괜찮긴 한데 동백 하루 간 다음날 방문해서 그냥 그렇게 느껴진 비운의 식당 (일지도 모른다.) 영등포 우미노미에서부터 뒤늦게 카이센동이 좋아지기 시작한 나로선 판교에 카이센동 집들이 여러군데 생긴 것이 참 반개웠다. 최근 가본 오복수산의 카이센동이 맛있었기에 히카루후에도 꽤 기대를 하면서 오게되었다. 평도 상당히 좋았기에 더더욱. 판교 아비뉴프랑에 드디어 마음에 드는 업장이 생기는 건가! 하는 생각도 살짝 하면서 말이다. 아직까진 솔직히 아주 마음에 드는 식당은 아비뉴프랑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모두 다 “그럭저럭 괜찮네”를 넘어서진 못했다. 판교 아비뉴프랑은 주말에는 주차가 헬이다. 그렇다고 대중교통이 편하냐 그렇지도 않다. 참 애매한 곳이긴 하다. 외관은 참 그럴싸하다. 여느 일식집들처럼 깔끔하고 정갈하며 고급스럽다. 메뉴들도 고르고 싶은 게 아주 많았다. 카이센동자체도 좋지만 거기에 참치 등 몇가지가 더 올라간 스페셜카이센동에 눈길이 갔다. 다른 생선회에 비해 참치회를 조금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나 카이센동엔 더더욱. 스페셜카이센동은 생각보다 금방 나온다. 자리에 보면 먹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다. 사실 제대로 안 읽었다. 왜냐면 대체로 카이센동집들 다니다보면 안내 내용이 거의 비슷비슷하다. 그냥 종지에 간장을 넣고 와사비를 잘 푼 다음 섞어서 카이센동 위에 조금씩 뿌려준다. 근데 여기서는 조금 다르게 안내되어 있다. 생선회는 와사비를 살짝얹고 간장에 찍어 먹고 참치회는 김에 흰살생선은 묵은지와 같이 게살샐러드는 김 위에 올려서 무순과 밥과 같이 이미 간장에 와사비 풀어다가 뿌려둔 상태로 읽어서 살짝 당황. 그래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회를 즐길 수 있게 안내해둔 점은 마음에 들었다. 회들은 그럭저럭 다 맛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참치회가 좋다. 참치만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가장 마음에 든다. 구성은 오징어 연어 연어알 광어? 타마고야끼 등이다. 회알못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다 맞을 듯. 연어는 겉을 익혀서 나온 것이 있긴 했는데 부드럽고 좋긴 했지만 훈연함은 덜 느껴졌다. 오징어는 막 신선하거나 맛있지는 않았고 흰살생선들은 좀 애매했던 것 같다. 묵은지랑 조합은 뭐 그럭저럭 괜찮았다정도? 대신 참치+김/ 게살샐러드+김+밥의 조합은 꽤 괜찮았다.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던 듯. 아마 바로 전날 저녁을 동백 하루에서 먹었는데 거기서 먹었던 생선들의 퀄리티가 워낙 좋았어서 비교가 되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좋은 카이센동집인건 알겠는데 막 아주 맛있거나 그렇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히카루 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177번길 25 아브뉴프랑 판교점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