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쪽 윤밀원을 가는 길에 발견한 그럴싸한 외관의 업장. 사실은 커피 한잔 마셔볼까 하는 생각에 식사 후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알고보니 베이커리였다.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도록 시간대에 문을 열고 있었길레 베이커리라는 생각을 딱히 못했다. 내가 방문한 시간이 8시 직전이었는데 창문 바깥으로 라우겐크루아상이랑 브레첼이 보였다. 빵 종류는 대부분 소진되었고 몇가지밖에 없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빵들 두개를 보니까 들어가보고 싶어졌다. 라우겐크루아상을 자세히 보니 결이 잘 살아있었고 겉에 먹음직스럽게 브라운 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했다. 브레첼 치즈브레첼 라우겐크루아상 싸워도우 앙버터브레첼 요런 정도가 남아있었다. 냉장고를 보니 슈톨렌을 만들고 숙성시키고 계셨다. 12월에 터뜨리실 예전인가보다. 사장님 말씀으론 스마트스토어에 판매하신다고 한다. 시간도 늦었고 다음날 오전에 빵을 먹자니 맛이 많이 떨어질 듯 해서 두개만 사가지로 했다. 라우겐크루아상 브레첼 빵을 굽는 시간은 늦어봤자 12시전후다. 그러니 6시간은 넘은 빵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라우겐크루아상은 그럼에도 충분히 맛있었다. 버터향은 약하지만 결이 진 바삭함이 아주 잘 느껴졌고 속은 꽤 쫄깃했다. 따뜻한 상태로 먹었다면 상당히 맛있었겠다는 생각이 든 라우겐크로와상 브레첼은 라우겐크루아상만큼은 아니었다. 겉의 살짝 바삭한 듯 한 것은 좋았고 속의 쫄깃함도 나름 잘 살아잇었다. 소금의 짠 기는 조금 있었고 훈연함은 잘 느껴지지는 않았다. 여러모로 라우겐크루아상에 비해서는 살짝 불만족. 그래도 나름 맛있는 브레첼이긴 했다. 12월에 슈톨렌 구할 때 여기서 구매해볼까 생각이 들긴 했다.
벨르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불곡로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