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정보 없이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온 파스타집. 맛집을 나름대로 찾아다닌지 여러해 되었지만 연신내는 처음 와본다. 외관이 나름대로 멋있긴 하지만 요즘은 비교적 흔한 스타일. 내부도 참 깔끔하고 아담하다. 오픈 주방인 걸 보니 꽤나 자신이 있나보다. 메뉴가 매우 단순한 편이라 뭘 고를지 그닥 고민되지는 않는 편. 그냥 3명이서 파스타 4종류를 고르기로 했다. 트로플오일뇨끼 크림파스타 로제파스타 오일파스타 한식재료로 만든 파스타 대충 요런 조합인데 메뉴 구성은 꽤나 흔해보인다. 트러플뇨끼 17900 새우로제리가토니 16900 라구딸리아뗄레 16900 대파크림파스타 16900 이렇게 주문했다. 직접 생면으로 뽑는다는 안내 때메 기대가 조금 되었다. 트러플뇨끼 솔직히 트러플뇨끼를 좀 많이 봐와서 별다를 게 있을까? 하는 의문과 같이 주문했는데 뇨끼의 반죽이 은근히 좋다. 쫀득쫀득거리는 게 마음에 든다. 그 외에는 역시 살짝 흔한 크림소스와 트러플오일의 조합. 그렇다해도 꽤 맛이 좋았다. 새우로제리가토니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 재료 중 하나인 새우 가장 좋아하는 숏파스타 중 하나인 리가토니 내가 좋아하는 재료가 많아서 솔직히 가장 주문하고 싶었던 메뉴다. 리가토리가 시중에 파는 거랑은 형태가 다르다. 연습장에 박힌 스프링 같은 나선형 모양으로 반죽되어 있다. 역시 직접 만드는 게 맞나보다. 식감은 적당히 쫀득거린다. 소스도 무난하고 타이거새우는 맛이 없을리가 없으니 기대만큼 만족한 메뉴였다. 라구딸리아뗄레 이 메뉴를 주문할때는 항상 고민한다. 왜냐면 파스타집에 가면 항상 라구소스에 폭이 넓직한 파스타 메뉴를 주문하기 때문이다. 최근 형제조각에서도 그랬다. 늘상 주문하는 것만 주문한다는 게 좀 걸려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다른 일행이 주문하고 싶어해서 이번에도 골랐다. 역시 이번에도 만족했다. 딸리아뗄레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롱파스타 중 하나다. 넓직해서 소스가 많이 묻어나왔고 면은 쫄깃쫄깃했다. 항상 고민하면서 주문하지만 대부분 가장 만족하는 메뉴 중 하나다. 대파크림파스타 오늘의 유일한 불만족한 메뉴. 리가토니면은 좋다. 살시치아라는 흔치않은 햄 재료가 들어간 것도 좋다. 그외의 모든 재료와 소스를 소림축구 중이다. 각자 다 따로따로 논다. 무슨 맛을 의도했는지 이해가 잘 안가는 메뉴였다. 먹는 내내 강하게 느껴진 대파향이 계속 거슬렸다. 한 메뉴 빼면 다 맛있다. 도전적이거나 이런 거 없이 무난무난하고 호불호 없을 듯한 메뉴들. 그리고 매우매우 합리적인 가격. 연신내에서 찾아볼수있는 가장 괜찮은 파스타집이 아닐까 싶다.

페스카

서울 은평구 연서로 20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