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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프렌치를 전공하신 사장님이 만드신 티룸. 원래는 조리를 전공하셨고 그 열정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차에 대한 생각도 확고하신 편. 일반적으로 많은 찻집들은 여러가지 스타일의 차 종류를 두고 손님의 취향에 맞춰서 선택할 수 있도록 판매하는 편이다. 로제티의 사장님은 스트레이트티를 추구하시는 편이다. 스트레이트티/플레이버드티가 있는데 스트레이트티는 찻잎만의 맛과 향을 내는 차이고 플레이버드티는 찻잎에 과일 등의 첨가물이나 오일을 넣어 향을 더한 차다. 그리고 싱글오리진은 찻잎의 산지로 이름이 정해지며 블렌디드는 블랜딩한 곳에서 붙인 이름을 쓴다. 로제티는 스트레이트/싱글오리진의 홍차를 추구하시는 듯 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다즐링은 남아있지 않았고 스리랑카의 우바 딤블라 누와에리아 캔디 중국의 기문 인도의 아쌈이 가능했다. 스리랑카의 밀크티를 냉침해둔 것이 있어서 추천해 주셨다. 나는 예전에 마셔본 경험이 있는 우바. 우바 8000 캔디 아쌈밀크티 스콘(2pcs+클로티드크림,딸기잼) 우바는 스리랑카의 지명이다. 딤블라 누와에리아 캔디도 모두 스리랑카의 지명이다. 그 중 세계 3대 홍차인 (기문/다즐링/우바)중 하나인 우바. 앙증맞은 따뜻함으로 무장한 티워머, 꽃향이 나는 듯한 찻잔. 첫잔에 사장님이 절반쯤 따라주신 연한 붉은 빛을 띈 우바홍차. 살짝 떫은 듯 진한 특징이 있었다. 또한 찻잎에서 대신 꽃향이 은은한 향긋함이 입 안에 퍼지는 듯 했다. 떫은 맛에 대한 비 선호가 있음에도 은은한 향이 좋아서 그것을 잊게 만든다. 사장님이랑 차 이야기를 꽤 많이 했는데. 찻물에도 연수와 경수가 있다는 사실은 사장님을 통해 처음 들었다. 마그네슘이온과 칼슘이온의 함유량에 의해 결정되는데 120mg/L가 기준이다. 이하의 경우 연수. 이상이면 경수. 흔히 마시는 생수도 다 다른데 에비앙도 경수에 속한다. 연수는 본래의 맛과 향을 내는데 경수보다 유리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연수 중에서도 상당히 물이 좋은 편에 속해 차의 맛을 상당히 잘 낼 수 있는 환경이라고도 하신다. 캔디는 마셔보진 않았지만 진하고 깔끔한 맛이 매력이라고 한다. 아쌈밀크티는 한모금 정도 마셔보았다. 보통 가향차의 밀크티 버전을 선호하는 편이긴 한데 스트레이트인 아쌈의 밀크티도 정말 맛있었다. 찻잎 본연의 맛과 향이 어느정도 느껴지면서도 우유의 밀키한 부드러움이 잘 조화된듯한 느낌. 상당히 수준높은 밀크티의 맛이라 다음에 또 한번 방문해 주문해볼 의향이 있다. 다만 냉침밀크티이기 때문에 차갑게 나오는 것이 기본인데 그 경우 기다란 유리잔에 나와 멋은 살짝 적게 느껴지긴 했다. 따뜻하게 마시는 버전도 가능한데 그 경우 예쁜 티포트와 앙증맞은 티워머. 꽃향이 나는 듯한 찻잔에 예쁘게 담아져 나온다. 또한 아주 진한 홍차 맛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스콘은 상당히 수준급이라 생각되었다. 딱딱하거나 퍽퍽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너무나 적당한 식감을 가지고 있었고 버터향도 좋았다. 또한 클로티드크림의 진한 부드러움과 달달한 잼의 조화가 놀라웠다. 하나 더 주문해서 하나씩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가 부른 상황이라 아쉬웠다. 사장님이 손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기시는 편이다. 특히나 차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찻집은 분위기가 정말로 좋다. 꽃과 함께 잘 꾸며진 유럽풍의 분위기. 세련된 티포트와 찻잔들. 그리고 애프터눈티세트용 삼단트레이.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눈이 가는 것들이 정말 많았다.

티룸 로제티

서울 용산구 후암로28바길 3 한울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