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교역 근처 작은 일식집. 우동을 메인으로 하고 돈까스나 덮밥 메뉴도 몇가지 같이 하고 있다. 은근히 메뉴가 다양하고 선택의 폭이 넓었다. 다른 관점으로 보면 우동 전문점인 줄 알았더니 꼭 그런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그래도 자가제면한다는 것에 대해 나름대로 자신감을 보이는 듯 해서 가보게 되었다. 일단 냉한 메뉴들에 대한 평이 좋은 것으로 보였고 나 또한 그런 메뉴들을 비교적 선호하는 편. 난 항상 대중의 취향과 다르다고 느끼는 포인트가 커피와 우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아아를 좋아하지만 나는 따뜻한 커피를 훨씬 선호하며 따뜻한 국물에 든 우동을 다들 선호하지만 나는 냉우동을 훨씬 선호한다. 매니악하다고 봐야할지 괴짜같다고 봐야할지… 여튼 내가 우동전문점에 갈때면 항상 가장 선호하는 메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메뉴인 붓카케우동을 찾아냈다. 거기에 튀김이 두 종류 올라간 텐붓카케우동. 아무리 메뉴판을 노려보아도 이것보다 내가 더 좋아할만한 메뉴는 보이지 않았다. 텐붓카케우동 11000 일단 정갈한 트레이에 꼬독함으로 무장한 단무지와 깍두기와 함께 그립감 좋은 쯔유병. 넓적한 그릇에 나온 굵직한 우동면과 덴푸라 2개. 쯔유병의 쯔유를 싹 다 부어주고 텐카츠와 파 등을 적당히 잘 비벼서 차가운 쯔유에 자작하게 담긴 면을 먹어주면 된다. 일단 튀김이 꽤 좋았다. 바삭함도 괜찮았고 속의 재료도 따끈하게 잘 익어서 먹기 좋았다. 새우도 괜찮았고. 면의 쫄깃함은 적절히 잘 느껴져서 좋다. 하지만 교다이야나 우동가게 우동이요이요 등 유명 우동집들의 쫄깃함에 비하면 살짝 약한 느낌도 살짝 든다. 만약 두명이서 와서 우동 하나씩 하고 돈까스 하나 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은데 우동 하나만 먹어본 게 살짝 아쉽긴 하다.
이키이키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4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