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업으로 처음 방문, 주류 필수인데 얼그레이 하이볼 맛있다! 얼그레이 향이 알콜느낌을 많이 잡아서 홀짝홀짝 몇 잔이고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주류 필수라고 해도 하이볼 가격 팔천원선으로 가격부담은 크지는 않다. 다만 요리에서 기대하고 간 짚불의 개성이나 특수성은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익숙하지 않아서인가? 탱글쫀득하게 씹히는 염통꼬치, 귀여운 그릇에 나오는 짚불 타다끼. 짚불을 포인트로 잡고 있는 곳이라 그 특성이 진하게 묻어나길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확 오진 않았다. 비주얼이 정갈하고 예쁘게 나오지만 향의 차이는 초보자가 느끼기는 쉽지 않은듯. 맛이 좋지만 양은 좀 적다. 짚불 스지찜은 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는 장조림-갈비찜 계열의 짭잘한 무언가로, 밥에 얹으니 입에 쫙쫙 붙어서 그릇 바닥까지 긁어 먹었다. 요리그릇은 작은데 밥과 함께 먹으려니 은근 양도 제법 된다. 맛이 아주 진한편이라 인원이 적으면 둘이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울수도 있을 것 같고 넷이 먹으니 딱 맛있게 좋았다. 바지락나베는 다소 미니미한 앞선 메뉴들과 비교하면 갑자기요..? 싶을 정도로 볼륨있는 양으로 조개도 제법 풍성하고 밑에 깔린 우동면이 상당량이라 식사대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냉라멘도 괜찮았다. 여름에 먹기 좋게 냉면마냥 기분좋은 새콤한 맛이고 무난무난하게 누구나 좋아할 맛. 기대한 부분을 채우지는 못했지만(짚불 개성 느끼기) 전반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크게 빠지는 부분 없는 맛이고 가격대도 술한잔 포함 인당 삼만원 아래니 좋고 양도 탕이나 면류 시키면 부족하지 않음. 그리고 비주얼 좋은 메뉴가 많아 힙 챙기기에도 괜찮은!
호감도
서울 성동구 연무장9길 8-1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