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곰탕을 먹을 수 있는 식당입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가 범상치 않습니다. 이 김치는 가정용으로 별도 판매하기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한쪽 벽면에 유리로 된 냉장고가 있고, 판매용 김치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근처 자전거포에 볼일이 있어서 이 동네에 왔다가 곰탕을 먹고 싶어서 검색하여 들른 곳인데, 아마도 이 집은 이 동네에서는 꽤나 유명한 모양입니다. 혼밥을 하기 위해 방문하신 여자 손님은 익숙한 듯 자리에 앉기도 전에 걸어 들어오며 식사 주문을 하셨고요. 또 다른 테이블 손님인, 친구로 보이는 50대 아저씨 두 분은 로드 자전거를 타고 방문하셨습니다. “늘 여기만 온다”, “여기 김치를 사다가 먹는다” 등의 대화가 들렸습니다.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습니다. 죄송… 곰탕에 고기가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엔 매우 깔끔한 맛이어서 김치와 같이 먹으니 궁합이 좋았습니다. 먹다보니 어느새 은근히 고기 비린내 약간 나는 느낌이 들긴했습니다만, 불쾌하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만큼 고기가 많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식당 분위기도 좋고 동네가 번잡하지 않아서 평일 점심시간에 회사를 탈출하여 이 식당까지 오는 상상을 하며 곰탕 한 그릇 완료하였습니다. 근시일 내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도하정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4길 3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