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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5.0
8개월

불꽃은 말이 없고, 고기는 천천히 진실을 말한다. 산청숯불가든, 을지로 골목 끝에서 시간도 고요히 익어간다. 초벌의 연기 속 노릇하게 구워지는 한 점의 정성은 입 안에서 풍미로 터지고, 초록빛 부추는 불 위에서 춤을 춘다. 옆자리 친구는 사진을 남기고, 누이는 조심스럽게 고기를 집는다. 이 순간, 말보다 중요한 건 맛과 나눔이라는 걸 우리는 안다. 직화의 향, 장맛과 마늘의 짝짓기, 그 모든 것이 을지로의 밤을 특별하게 만든다. 산청숯불가든은 맛의 민속, 숯의 서사 그리고 사람 냄새가 모이는 작지만 뜨거운 무대다.

산청 숯불가든

서울 중구 을지로 114-6 홍원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