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성복역 앞의 속초 코다리 냉면집. 어느 주중 저녁을 이르게 먹기 위해 5시 오픈하기 조금 전에 문앞에 앉아있으려니, 나잇대 있으신 분들이 하나둘씩 미리 오셔서 내옆에 앉거나 서서 함께 문열길 기다렸다. 손님 연령대는 전반적으로 높은 것 같았다. 메뉴 특성상 빠르게 회전 가능해 웨이팅이 있진 않았고 배달도 하는 곳이었다. 무난한 회냉면 맛이었는데, 좀 특이한 점은 코다리가 빠닥빠닥하지 않고 무지하게 부드러웠다는것! 전혀 예상치 못한 식감이라 놀랐다. 난 빠닥한게 더 좋긴 한데 그래도 고기 같이 부드러운 코다리도 분명 매력이 있었다. 단점이라면 양념이 너무 달았다는 것이다. 이 지나친 단맛 때문에 막 자주 생각날 것 같지는 않았음.. 하지만 만두도 맛있고 면이 되게 맛났다! 접객도 좋았다. 테이블마다 주문하는 기계가 놓여 있었지만 어르신들은 그냥 대면으로 주문하셨고 그런 주문 방식도 잘 받아주셨다. 내 짝꿍이는 이 지역에서 거의 평생을 살았는데, 이 가게엔 처음 왔다고 한다. 회냉면 좋아하는 양반이 .. 좀 의아했다. 양념이 달아서 그랬을까? 나도 기대와 쪼끔 다른 맛과 식감을 느끼고 나니, 양천구 쪽에 있던 이조*옥의 회냉면이 정말 맛있던 거구나.. 새삼 느꼈고 삼막사 쪽 내사랑 구포잔*국수의 지금은 사라진 메뉴 회비빔국수가 정말정말 그리워졌다. 물론 이곳이 전반적으로 괜찮은 곳이었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속초 코다리냉면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2로76번길 26-2 신봉샤르망3 1층
평화동이 @lkhun71
부드러운 코다리식감 당황스럽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집이죠 ㅎㅎ
김화니 @wantmn
@lkhun71 자꾸 또 생각나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