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곳저곳을 돌고 난 뒤 왕중왕을 가리는 #젤라또 페스티벌의 마지막 행사가 여행 중에 있다면, 일정 쯤이야 거기에 맞춰야죠. 더구나 위치가, 붉은 피렌체가 한 눈에 보이는 미켈란젤로 광장이라면야. 10유로를 내고 각 부스마다 돌아다니며 20가지의 젤라또와 몇 가지의 추가 옵션을 맛볼 수 있어요. 시식용으로 작게 떠주지만 일고여덟개쯤 먹으면 힘에 부칠 걸요. http://www.gelatofestival.it/en 각 지역의 나름 이름난 젤라또 메이커들이 이름 걸고 참여하는 것이니 모두들 기본 이상은 하고, 가끔은 괴이한 시도를 경험할 수 있죠. 이를테면 파프리카 젤라또(맛있음)라든가 샐러리 바질이라든가(맛있음) 와인 식초를 뿌려준다든가(이건 그냥저냥) ㅋㅋㅋ 이 사랑스러운 페스티벌은 매년 봄 피렌체에서 시작하여 유럽 여러 도시를 돌고 다시 여름의 끝에 피렌체로 온답니다. 아이스크림엔 남녀노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 이 언덕에선 모두가 즐거웠죠. (가짜) 다비드상이 서 있는 뜨거운 광장에서 젤라또를 핥아 먹던 때였나, 어느 새 노을이 내려앉는 중세도시를 바라보다 붉은 국물을 옷에 묻혔을 때였나... 저는 그 어딘가쯤에서 이탈리아를 사랑하게 된 것 같군요. #이탈리아 #피렌체
gelato festival
메이커 없음
조오리 @cho__ori__
글이랑 사진 너무 좋아요..ㅠㅠㅠ 본격 이탈리아뽕 차는 게시물입니다 ㅠㅠㅠㅠㅠ
보통사람 @ordinary
맙소사 이미 최애인 이탈리아를 더 사랑하게 만들고 마셨어요. 젤라또 페스티발이라니 너무 사랑스럽잖아요오🙈🙈🙈 10유로 다 하는 와플콘 가득 젤라또 핥으면서 걷던 아르노강이 눈 앞에 펼쳐져버렸...
꾸꾸 @kkoo
헉 샐러리 바질....! 사진도 최고입니다ㅠㅠㅠ❤️
계피 @waytoblue
@chril 저도 쓰면서 다시 뽕이 차 올랐습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참 풍요롭고 행복한 나라여요 @ordinary 아르노강 그닥 크지도 않고 깨끗치도 않던데 왜 그렇게 서정적인지 ㅠ 없던 감성이 막 창조되어서 뭉개뭉게
계피 @waytoblue
@sieo90 맥주맛 와사비맛도 있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