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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메밀 사랑꾼. 막국수와 평냉과 메밀전은 언제나 바닥까지 긁습니다. 서식지 인근 레이더에 포착된 신상 막국수집에 가 보았어요. 분명 얼마 전까진 일식 꼬치집인가 이자까야인가 그랬는데, 구조는 그대로 유지한 채 신기하게도 막국수집이 되어 있더군요. 국수는 어디선가 잘 배워오신 것 같고 가게서 직접 제면하시는 듯 합니다............ 그런데 (긴 쩜쩜쩜이 항변하듯이) 무언가 좀 애매해요. 일단 메밀싹이 거슬리고(국수처럼 휘감기지 않아 영 거추장스러운데다 종종 씁쓸한 맛을 내는 저 메밀싹을 얹어주는 집들이 종종 있는데 대체 왜) 국수 외의 다른 양념들이 묘하게 균형이 맞지 않았으며 수육은 몹시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긴 했으나 고기의 두께가 불균질하고 지나치게 익었어요. 그리고 1층이 모두 스시다이처럼 카운터석으로 되어 있다 보니 원치 않게 부엌의 면삶는 사정과 종업원 혼내는 소리까지 듣게 됩니다 ㅠ 저는 들기름막국수, 동행들은 비빔, 함께 수육을 먹었고 총점으로는 괜찮은 국수, 이긴 합니다만 잘 컨트롤되고 편안히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는 인상은 아니었어요. 얼마 뒤에 가면 좀 더 안정되어 있으려나요.

진성메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92 지파크프라자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