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 가게를 눈 앞에 두고도 지나쳤던 숱한 날들을 반성합니다 배달 전문으로 하는 동네 중국집 같은 외관이라서(실제로는 배달 안 하신다고), 1년에 많아야 짬뽕 2번 먹는 극비짬뽕파라서(이 가게는 짬뽕이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 매번 지나치는 동선인데도 한 번도 레이더에 걸리지 않았던 가게 폭우가 쏟아지는데 짜장면은 먹고 싶고 배달 시키기에는 미안한 날이라, 자포자기 심정으로 찾았다가 이게 웬 횡재냐아!! 일단 양에서 압도하고(짬뽕은 실제로 곱배기로 주문 들어간 게 아닌지 3번 확인함), 짬뽕은 묵직하지 않으면서 칼칼한 국물에 실한 건더기가 감탄사 유발 짜장면은 살짝 달지만 고고하면서 역시 건더기가 실해서 볶음밥 하나 시켜 양념에 비벼 먹으면 맛있겠다 싶은데 볶음밥 양이 어마무시할까봐 차마 못 시키고 공기밥 하나 시켜 비비는 것으로 위안 탕수육은 바삭과 폭신 사이의 식감에 캐첩 많이 넣지 않은, 개인 취향과 잘 들어맞아 만족감 업업 이렇게 보련각 외에는 중국집 불모지인 이 동네서 마음 줄 집 하나 찾았다 했는데 주말엔 영업을 안 하신다고(아.. 낮술 딱인데) 절대 일부러 찾아올 집은 아니지만 근처에서 맛있는 짜장면, 짬뽕 한 그릇 먹고 싶을때 먹 추천 할만한 집
동춘관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29길 7-1 1층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