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장수, 진안으로 짧은 여름휴가 여행을 다녀오면서 몇 곳의 맛집을 만났습니다. 무주의 중식당 진강원도 그중 하나입니다. 간판은 주변 가게들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깔끔하게 새로 달았지만, 입구에 발이 찰랑거리는 가게는 분명 노포입니다. 크지 않은 작은 가게인데요. 동네 분들이 오래 드나들었는지 장날 오전 11시부터 손님들이 계속 찾아오더군요. 늙은 아들이 허리 굽은 어머니를 모시고 오고, 딸이 노년의 어머니와 함께 찾아오는 모습이 참 정겨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응대도 구수하고 편안합니다. 주문한 간짜장은 달지 않는 데다 고소하고 재료도 싱싱해서 정말 맛있더군요. 함께 주문한 덴뿌라(고기튀김)과 짬뽕도 훌륭했습니다. 균형을 잘 잡아 자극적이지 않고 튀김과 국수라는 본질에 충실한 맛이라고 할까요. 허름해 보이는 외관 때문에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가게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중식당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무주에 오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나중에 무주 산골영화제에 오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오고 싶은 가게였습니다. 오래된 동네에는 오래된 맛집이 있고, 많은 사연이 있겠지요. 그 이야기가 계속 쌓이고 이어지기를.
진강원
전북 무주군 무주읍 주계로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