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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추천해요

1년

다른 분들의 추천대로 간장제육과 고추장제육을 주문했어요. 혹시나 붐빌까 싶어 서둘러 자전거 페달을 밟았는데, 가게에는 조용히 혼자 밥을 먹는 젊은 군인과 할아버지 한 분 뿐. TV에서 흘러나오는 드라마 대사 소리가 더 큰 식당에는 일흔 살쯤 되어 보이시는 부부가 요리를 하고 음식을 나르시더군요. 그 분들의 고향이 전주일까요. 간장제육과 고추장제육 모두 고기가 야들야들 쫄깃쫄깃 했어요. 반찬 중에서는 모처럼 먹는 오이나물 덕분에 옛 생각이 스치는 걸 보면 저도 늙은 거겠죠. 계산할 때 여자 사장님이 “처음 오시죠?”라고 물으시더군요. “또 올 거에요.” 라고 말씀드리는 걸 잊었네요. 불광천으로 자전거 타러 오가는 길에 들를 따뜻한 밥집이 생겼어요.

전주식당

서울 은평구 증산로15길 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