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골목에 접어들무렵 중국어가 들려오고 중국어 간판이 늘었습니다. 가게 안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옆자리의 중년사내들이 중국어로 떠드는 게 당연하게 느껴질만큼 자연스러웠어요. 이런 곳이구나 싶었어요. 메뉴판도 중국어 메뉴판과 한국어 메뉴판이 함께더군요. 메뉴판을 보면서 고민하다 ‘가지요리’라는 메뉴를 시켰는데 안된다고 해서 바꾼 지삼선은 포실포실 맛있고, 또 안된다는 메뉴 대신 시켰는데, 조금 늦게 나온 탄탄면은 괜히 시켰다 싶었지만 그래도 또 갈 거예요. 이 동네랑 조금이랑 친해지고 싶거든요. 음식만 먹으러 어딘가에 가는 게 아니니까요.
복만루
서울 영등포구 디지털로 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