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 나와야 할 듯한 소울푸드네요. 짜고 시고 허름한 맛에 반해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어요. 짠 김치에 팔지 못하는 잔챙이 같은 돌게를 넣어 끓인 찌개와 김칫국들을 먹다보니 이 동네에서 오래 살면서 배를 타고, 농사 짓고, 어울려 살았을 삶이 성큼 다가옵니다. 사장님은 일박이일 때문에 게국지를 꽃게탕으로 오해한다고 아쉬워하시는데요. 동네 음식, 민중의 음식이 오래 남았으면 해요. 밥도 맛있고, 팔천원이라는 가격도 편안하네요.
진국집
충남 서산시 관아문길 19-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