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재료 사용, 재미난 조합으로 맛있는 파스타를 내는 집. 클래식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대표메뉴 고수파스타와 함께 오픈 초부터 인기가 많았고, 미슐렝 들고 예약이 한참 어려웠다가 이제는 편해진 편. 직원분들 독립 이후로는 예약 인원을 줄인건지 식사할 때 매장도 좀 더 여유로워졌다. 전채로 주문한 새우요리도 상큼하니 맛있었고, 기대했던 훈연 초리조 토마토 링귀니가 아주 취향이었다. 은은한 훈연향도 좋고, 살짝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가니쉬도 마음에 들었고, 얇게 펴서 말린 토마토를 찢어서 섞어 먹으면 아주 잘 어울렸다. 농어 프레굴라는 궁금해서 주문해봤는데 파스타보다는 리조또 같은 느낌도 드는 재미난 메뉴였다. 쿠스쿠스 같이 생긴 프레굴라 파스타도 신기했고, 농어와 광천 김 조합도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약간 도전적인 메뉴도 많아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이번 시즌 메뉴들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팩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