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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riccio
3.5
4개월

부산의 유명한 국밥집 지점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리모델링 중이었다가 최근에 다시 오픈했다. 국밥 메뉴가 4종류나 되서 아주 고민했는데 국물 스타일과 올라가는 고기 부위가 다르다. 맑은 엄용백 돼지국밥(극상)으로 주문했고, 일행들이 다 다른 메뉴로 주문해서 진한 밀양식 돼지국밥, 맑은 부산식 돼지국밥도 국물 맛은 볼 수 있었다. 다 각기 맛이 달라서 신기하긴 했던. 지역별 국밥 스타일 차이는 잘 모르는데 개인적으로 그냥 서울에서 먹어본 다양한 국밥에서 기대했던 국물 맛은 진하고 구수한 밀양식에 가까운 것 같다. 메인으로 주문한 맑은 엄용백 돼지국밥은 국물은 맑은데 후추향이 꽤나서 약간 삼계탕에 한약재 우린 국물 느낌이랄까... 올라간 고기류가 가장 취향이라 골랐는데 부드럽게 익혀서 얇고 크게 썬 고기를 고추절임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었다. 워낙 유명한 국밥집도 많은 광화문에서 맛으로 맛있는 국밥을 먹으러 가봐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 곳은 아닌데 가게 좌석과 음식 구성이 깔끔해서 약간 격식을 차리지만 국밥은 먹고 싶을 때 가긴 좋아보였다. 생각보다 음식이 빨리 나오진 않고, 가게 턴도 느려서 대기 있으면 오래 기다릴 수 있다. 테이블링 원격 웨이팅 되니 미리 등록하는 편이 좋고, 사람 없을 때 가야 좋을 듯.

엄용백 돼지국밥

서울 종로구 인사동3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