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남도 별미를 맛볼수 있다고 해서 갔지만, 민어도 아쉽고, 맵고 짜기만 했다. <리뷰원정대 34/100> 여름 별미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 나는게 바로 민어다. 다들 의외로 잘 모르지만 민어는 조기 부세 수조기 등과 같은 '민어과' 어류이고, 270종에 달하는 민어과 어류의 대장이다. 여름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는데, 그 크기가 다 자라면 1m에 달하는 큰 물고기다. 양질의 단백질과 무기질이 많아 더운 여름 보양식으로도 유명하다. 옛 우리 선조들은 민어의 부레를 가지고 아교(천연 접착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민어 아교가 접착력이 뛰어나 고급장롱 등을 만드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 여름 보양식 민어는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별미다. 그래서 가족들과 서울에서 민어가 맛있다는 곳을 여러군데 수배해 한 군데를 방문해봤다. 목포 출신 세자매 사장님이 운영한다는 이곳은 전형적인 남도음식점. 여름엔 민어회 민어전 등을 팔고 있다. 우리가족도 민어회와 민어전 병어조림 그리고 짱둥어탕을 주문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작년에 방문해 아빠가 맛있다고 했던 이곳은 1년만에 맛이 변해버렸다. 민어회가 내가 기대하던 맛이 아니었다. 담백하고 쫀득한 식감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평범한 맛이어서 조금 아쉬웠다. 민어전은 민어의 장점을 잘 못 살려주는거 같아서 아쉬웠다. 문제는 짱둥어탕. 너무 짜고 매웠다. 약간 추어탕 스타일로 끓였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아쉬웠다. 게다가 밑반찬도 짜고... 병어조림은 나쁘지 않았는데, 이것도 너무 매웠다. 내가 맵찔이긴 하지만 여기가 과한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다... 남도 음식이라고 무조건 짜기만 한 게 아니다. 진한 간 뒤에 숨은 깊은 맛이 있는게 진정한 남도 음식인데, 이건 그냥 짜고 매운 음식이다. 부모님도 1년전과 너무 다르다며 실망하시고 나왔다.
목포자매집
서울 강남구 언주로115길 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