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메밀이 아닌 '모밀'의 추억에 잠기게 하는 곳 <리뷰원정대 81/100> 옛날 부모님 세대에는 메밀로 만든 면을 모밀이라고 하며 많이들 드셨다. 이 모밀은 일본식 소바를 한국에서 현지화한 케이스인데, 지역마다 현지화된 경우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꼽히는 곳이 광주. 광복 후 일본인에게 요리법을 전수받고 온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광주 3대 메밀집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가 청원모밀. 그 청원모밀은 충장로에서 오랜 세월 명맥을 유지하다가 최근 체인점을 내서 프랜차이즈 형태로 발전했다고. 그 중에서도 이곳은 충장로에 위치한 본점. 1960년부터 명맥을 이어오는 곳으로, 이 모밀의 특징은 멸치육수를 베이스로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국물이 마치 잔치국수처럼 시원하고 투명하고 뜨끈한게 특징이다. 특히 광주 로컬들이 사랑한 맛집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사람들이 먹는 일본식 소바를 생각한다면 큰 오산. 한국화된 곳이라 소바와 국수의 중간정도 되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추억을 새록새록 자극하는 맛이라 마음에 들었다.
청원모밀
광주 동구 중앙로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