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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
추천해요
3년

한줄평: 제천 약선요리를 서울에서! 따끈한 약초쟁반으로 허한 기를 채우자 <신축 소의해 망고홀릭 '대'박나라> #11 제천은 대구, 전주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약령시가 있던 곳. 이 지역 대표 특산물은 약초로, 일교차가 큰 석회암 사질 토양에서 자란 약초들이 품질 좋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렇듯 약초가 유명하다보니 자연스레 약선요리가 발달하게 됐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청풍호를 주변으로 많은 리조트 등이 자리잡고 있는 제천에 가면 꼭 맛봐야 할 것이 바로 이 약선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곳중 하나가 바로 <대보명가>. 약재로 육수를 내고, 산야초를 다듬어 요리하고, 껍질과 뿌리는 육수에 쓰거나 차로 우리는 곳이다. 본점은 제천에 있고, 분점을 서울에 냈는데 그곳이 바로 이 곳이다. 여기 확정평점이 없는 걸 보니 사람들이 아직 이곳의 진가를 모르는 것 같다. 강남에 사는 사람에게는 꽤나 먼 곳인데(차로도 1시간 정도 걸림) 찾아올 가치가 있는 곳이라 꼭 소개하고 싶었다. 게다가 이벤트 키워드까지 걸리니 1석2조! 이곳의 대표 메뉴는 우리가 먹은 <제천약초쟁반>. 능이 송이 표고 등 다양한 버섯과 산뽕잎, 곤드레, 호두, 은행, 잣, 연자육, 구기자 등을 가지런하게 담은 쟁반에 약재로 달여 만든 육수를 부어 나오는 요리다. 함께 약재물에 삶은 양지, 우설, 아롱사태 수육을 샤브샤브해 먹으면 딱이다. 약재로만 만들었는데도 국물이 정말 깊고 시원하며 맛있다. 쌉싸름한 맛이 나는 약재들도 육수에 담가 수육과 먹으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또다른 대표 메뉴인 <제천약초밥상>을 주문하면 '남자밥' 하세요 '여자밥'하세요? 라고 물어본다. 여기선 '남자밥'과 '여자밥'을 따로 판다. 남자밥은 정말로 남자한테 더 좋은 인삼 백출 감초 등 원기를 북돋아주는 약초를 달여 만든 밥이고, 여자밥은 천궁 참당귀 숙지황 등 기혈을 보하는 약초를 달여 만든 밥이다. 이런 경험 조차도 정말 재밌는 곳이다. 무엇보다 그걸 뛰어넘는 맛과 정성, 그리고 건강. 다들 꼭 한번씩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instagram @yeh_rang #먹히영

대보명가

서울 강북구 4.19로 6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