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부정할 수 없는 나폴리 피자의 전통 강자 다로베 등장 전까지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했던 이탈리안 피자집이다. 살바토레 쿠오모를 처음 알게된 건 아마도 2012년 도쿄에서 였던 것 같다. 일본인 친구들을 만나러 도쿄 여행을 떠났다가 롯폰기에서 본 살바토레 쿠오모가 기억에 남았다. 당시에는 무슨 일본에서 피자야... 일본 가면 스시 소바 라멘 샤브샤브 등을 먹고와야짓! 이란 마음이 강했던 터라 그냥 지나쳤더라지. 하지만 당시 일본인 지인이 일본에서도 정말 유명한 피잣집이라고 해서 마음속 한 켠에 기억해두고 있었다.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살바토레 쿠오모는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으로, 요리사였던 아버지 영향을 받았다. 11살 때부터 요리의 길에 들어서면서 배운 본고장 나폴리의 맛을 일본에 알리면서 유명인사가 됐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도 살바토레쿠오모 매장이 많아지면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에서 낸 매장들을 다녀본 것 같다. 참고로 이 리뷰 사진을 찍었던 건 2017년 초. 우리가 주문한건 마리나라0024와 파케리 알 뽀르노. 마리나라 0024는 2003년 피자 월드 챔피언에서 이탈리아인 외 외국인으로 처음 우승한 오오니시 마코토 셰프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든 피자다. 그의 이름인 오오니시를 일본어식으로 표현했을 때 0024(0은 오, 2는 니, 4는 시)라고 쓸수 있어서 마리나라 0024라고 이름 붙였다고. 체리 토마토가 듬뿍 올라가고, 바질, 오레가노, 마늘 등으로 맛을 냈는데, 심플하면서도 정통 나폴리피자 스러운 맛이 인상적이다. 쫄깃하면서도 얇은 도우도 인상적. 넘치는 토마토즙 덕분에 지중해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파케리 알 뽀르노는 리코타 치즈와 홈메이드 소세지로 속을 채운 파케리면 오븐 구이 파스타. 비주얼이 예뻐서 주문해봤다. 파케리 안에 리코타와 소시지가 가득해서 씹는맛도 좋고 맛있다. 이탈리아 특유의 빨강 초록 흰색이 잘 살아있는 메뉴라는 생각. 그 뒤로도 가족들과도 가고, 친구들과도 여러번 방문했던 살바토레 쿠오모. 요즘엔 맛있는 피자집이 많아졌다지면, 역시 전통강자는 강자다. instagram @yeh_rang #먹히영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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