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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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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한줄평: 예약이 극도로 힘든 생면파스타바. 맛있었지만 높은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다. 지난 10월 13일에 다녀왔던 예약전쟁으로 유명한 핫한 신상 생면 파스타바 <비아톨레도 파스타바> 이탈리아 북부 파도바 미슐랭 3스타 Dani maison, 남부 나폴리 미슐랭 2스타 Le calandre에서 근무했던 셰프님이 오픈한 파스타 바다. 오픈 직후부터 예약전쟁으로 유명했는데, 방문해보니 왜이렇게 치열했는지 알겠다. 가게 자체가 10인정도까지 밖에 받을 수 없는 작은 사이즈인데다, 셰프님 1인 업장이라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없기 때문. 내부에는 곳곳에 건조되고있는 파스타나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들이 놓여있다. 이날 나는 가장 마지막 타임을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그래서인지 셰프님과 더 편하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혼자 준비를 하시다보니 손님이랑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으신 스타일인듯 했다. 메뉴는 종이에 직접 프린트해 봉투에 담아 실링왁스로 밀봉한다. 이런 셰프님의 정성스러움이 매력을 더해주는듯하다. 셰프님은 이곳에서 제공하는 모든 음식은 직접 만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처음에 나오는 식전빵도 직접 만든 포카치아(3번 사진) 라고. 올리브유는 3가지 종류를 제공해준다. 북부인 리구리아, 남부인 푸글리아, 그리고 가장 남단인 시칠리아 지역의 올리브유였는데, 각각 풍미가 달라서 찍어먹는 즐거움이 있다! 메뉴는 매달 시기마다 조금씩 바뀌고, 이날 우리는 3가지 파스타를 주문해 먹었다. 웰컴디시로는 #프로볼로네페코리노치즈 (4번) 를 주셨는데, 치즈와 토마토 풍미가 좋다! 파스타들이 맛있을것 같은 기대감을 뿜뿜 올려준다! #까르보나라스파게토니레몬 (8,9번 사진) #SpaghettoniAllaCarbonara 돼지 뽈살 관찰레가 들어간 까르보나라. 관찰레도 셰프님이 직접 만든다고. 지방 반 살 반 정도되는 볼살을 숙성시키는데, 약간 부드러운 식감이다. 까르보나라는 노른자 치즈 등을 사용한 정통 방식이라 한국인에게 익숙한 크리미한 까르보나라를 원하는 사람에겐 아쉬울수도. 하지만 나는 이런 까르보나라를 기대했기에 만족 또 만족! 후추가 스파이시한 향을 만들어내고, 레몬이 뒤에 살짝 포인트로 올라와 참 좋았다. #볼로냐식라구딸리아뗄레끼안티 (6,7번 사진) ❤ #TagliatelleAlRaguBolognese 토마토 퓨레로 반죽한 파스타로, 딸리아뗄레 면 자체가 붉다! 끼안티 와인 2병을 넣어 졸인 라구인데, 남부 이탈리아식으로 조리했다고 한다. 그리고 면이 쫀득한 식감이 있는데 마치 건면같다. 남부가 건면 많이 먹으니 그런 느낌을 나는 생면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레드와인 풍미가 느껴지는 진한 라구와 쫀득한 딸리아델레 조합이 참 좋다! #파스타와감자 (1-2번사진) #PastaEPatate 이건 이날 메뉴에 없었는데, 셰프님 인스타에서 보고 가서 먹고싶어서 요청드렸다. 지금은 준비 안하는 메뉴지만, 마침 재료가 남아있어서 해주셨다. 이름은 Pasta e patate로 파스타와 감자라는 의미. 나폴리의 대표적인 추억의 음식으로, 가난한 시절 먹던 투박한 서민들의 가정식을 셰프님이 파인다이닝 스럽게 재해석한 것. 감자퓨레 베이스로 오징어먹물 시금치 토마토 3가지 소스를 만들었는데, 그 덕분에 컬러감이 화려하다. 11가지 숏파스타를 사용한 녀석이었는데, 각각마다 모양이나 두께가 달라서인지 식감이 알덴테부터 부드러운 녀석까지 다양했다. #가을밤티라미수 (10번 사진) 디저트로 주문했던 티라미수.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라 그런지 1인분만 주문했는데 서비스로 2인분을 주셨다. 직접 만드셨다는 티라미수도 고소한 밤 맛과 달큰하고 부드러운 마스카포네치즈가 참 잘 어울렸다. 세프님이 손님들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시려는 모습도 참 좋았고, 면 식감이 생면인데도 부들부들하지 않고 약간 쫀득한 스타일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왜 괜찮다를 주었느냐. 1) 이렇게 예약하기 힘든데다 강남에서 와야 한다는 점에서... 재방문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ㅠㅠ 또 오고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않을것 같다는 생각. 2) 혼자 하시다보니 메뉴가 늦게 나오고, 실내가 조금 어수선한 느낌. 예약 난이도 등 고려해 기대감이 높은것에 비해 실내 느낌이 깔끔하다는 인상은 못받았다. 3) 30분 단위로 예약을 받는데, 공간이 작아서 같이 먹는 다른 팀의 애티튜드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진다. 우리도 다른 팀이 시끄러워서 음식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날 메뉴는 만족스러웠다. 다른이들에게는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instagram @yeh_rang #먹히영

비아 톨레도 파스타 바

서울 용산구 원효로83길 7-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