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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

추천해요

2년

한줄평: 200번의 도전 끝에 도달한 미식의 정점. 2100번째 리뷰의 영광을 코지마에게로! (예약꿀팁 대방출☆) 200번의 도전. 이는 한국인 최초로 일식에서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스시야 '코지마'에 가기 위한 것이었다. 최고급 네타의 절정을 보여주며, 한 번 이곳의 스시를 맛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하길래, 200번이 넘는 전화예약 끝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 집이 평점이 3.9밖에 안되는건 극악의 난이도 때문에 홀릭들이 거의 가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 최소 4.5점은 받아야 하는 곳이다. 박경재 셰프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고깃배를 하던 아버지와 주변 환경 덕분에 다양한 식재료를 어릴 적부터 맛보았다고 한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더니, 친한 친구가 반포 일식집에서 주방장을 하고 있어서 시작한 요리의 길이 현재 그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신라호텔 아리아께의 모리타 셰프의 수제자인 그는 정통 스시를 만드는데만 집중한다. 내가 방문한 건 평일 12시 런치 오마카세 (220,000원/1인) 업장이 꽤 큰데, 좌석은 모두 다찌석이라 얼마 되지 않는다. 박경재 셰프님 주도로 김학준 셰프님이 서브로 들어왔다. 코지마는 츠케모노도 간소화하고 접시 없이 히노키 다이 위에 바로 스시를 올려준다. --- ㅇ 민물장어 첫시작은 구운 민물장어였다. 안에 오이 간것과 말린것을 오로시처럼 함께 줬다. 첫 시작이 민물장어 주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가벼운 걸로 시작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부섰다. ㅇ 붉바리 ❤ 이날 베스트 피스 중 하나는 바로 붉바리! 고급어종인 붉바리는 바리과 어류 중 제주와 남해안에서 잡히는 바닷물고기라고 한다. 다금바리와 비슷. 네타 단단해서 하고타에가 좋다. 간장도 이미 발라서 조절해서 준다. 칼집을 곱게 넣어 질기지 않고 탄력감 있는 맛이다. 샤리가 적초샤리 쓰는 곳들처럼 세지 않고 네타를 잡아먹지도 않다. 밥양도 과하지도 적지도 않아 적당하다. ㅇ 갑오징어 밥양과 오징어 식감 밸런스 좋다. 미끈미끈하다. 입안에서 이로 큰 힘을 주지 않고도 삭삭 썰리는 설깃설깃한 식감을 주는게 인상적이다. ㅇ 광어 붉바리와 비교하니 단맛도 느껴진다. 단단한 식감은 광어가 원톱인줄 알았는데, 붉바리가 훨씬 프리미엄하다. ㅇ 전복 서브로 들어온 김학준 셰프가 쥐어주었다. 와사비와 위에 소금 살살 뿌린 피스. 전복이 부드러움 칼집을 많이 넣었다. 소금이 감칠맛 극대화시킨다. ㅇ 참돔 군더더기 없는 피스다. 깔끔하면서 혀에 닿는 식감 탄력감. 밸런스가 완벽하다. ㅇ 아까미 & 주도로 ❤ 생물 참치를 사용하는데, 생물이 주는 네타의 조직감이 있는데, 정말 실키하고 부드럽다. 참치 냉동 후 해동하면서 느껴지는 그 조직감과 냄새가 없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진다. ㅇ 학꽁치 김학준 셰프가 쥐어줬다. 안에 실파 넣고 위에 간장바른 후 생강을 즙짜서 마무리했다. 재료들의 밸런스가 좋아 꽁치의 신선함을 해치지 않는다. 한 점 한 점 정말 맛있어서 점점 남은 피스가 줄어드는게 아쉬우면서 뒤엔 또 어떤 피스가 나올까 기대감이 폭발했다. ㅇ 미루가이(왕우럭조개) ❤ 베스트 피스였던 미루가이! 미끈하지 않고 폭신폭신한 식감을 갖고 있다. 고급 조개어종이면서도 쉽게 잡히지 않는 어종이라는데, 살에서 달큰한 맛까지도 느껴지는 네타다. 코끼리조개라고도 불리는 것 같던데, 이걸 먹어본 것 만으로도 큰 행복이다 *_* ㅇ 보리새우 아마에비를 보통 주는 다른 오마카세와 달리 새우로 보리새우를 줬다. 꽃새우와 유사한 종류로 한국과 일본지역에서 잡히는 고급 새우다. 적당한 익힘과 질기지 않은 텍스쳐다. 여기에 은은한 단맛까지도 느껴지는 피스다. ㅇ 주도로 두번째 주도로 등장.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기름기와 아까미 밸런스가 참 좋다. 느끼함도 없고 군더더기 없이 입에 쏙쏙 들어가는 맛이다. 역시 맛있다! ㅇ 전어 약간의 비릿함과 고등어 같은 풍미가 있는 전어. 이런 생선들은 비릿함을 어떻게 잡는가/혹은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적당히만 살려놓은게 포인트 같다. 숙성시켜서인지 단단한 텍스쳐 있는게 인상적이었다. ㅇ 우니마끼 ❤ 김학준셰프가 만들어준 우니마끼. 만드는 과정을 눈앞에서 봤는데 밥알 하나로 김을 고정해둔다. 홋카이도산 우니를 사용했는데, 정말 달큰하다. 쌉싸름한 맛이 뒤따라 오는 우니도 있는데 이건 달큰함의 극치다. 역시 우니는 사랑이다. ㅇ 전갱이 부드러우면서도 신선한 전갱이다. ㅇ 오오토로 ❤ 입안가득 오오토로의 풍미가 넘쳐난다. 적당한 마블링(?)이 만들어내는 맛은 이루 말로 표현이 어렵다. 생물 참치에서 가져온 오오토로의 감칠맛이 폭발한다. ㅇ 가스코 작은 황돔을 가스코라고 부른다. 살이 포근포근한 식감을 갖고 있다. 도미 종류라 그런지 흰살생선 특유의 텍스쳐가 느껴진다. ㅇ 고등어 ❤ 먹고나서 입에 기름기가 묻을 정도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고등어. 살 식감도 단단하고 비릿한 맛도 전혀 없다. 숙성한 정도가 완벽하다. 고등어 비려서 못먹는 사람도 감탄할 맛이다!!! 인생 고등어 등극!!! ㅇ 정어리 비릴 수 있는 생선은 생강으로 마무리해서 산뜻하게 먹을 수 있게 한게 특징이다. > 미소시루 - 나메코 들어감. ㅇ 아나고 니기리 마무리 피스는 역시 아나고. 구운 아나고 위에 소스랑 파슬리 같은 것으로 마무리했다. 바삭하게 구운 아나고 넘나 맛있다! ㅇ 마끼 2가지로 줬는데, 첫번째는 오이랑 갯가재 박고지 넣어서 만든 마끼. 두번째는 참치 아까미 넣어서 만든 뎃카마끼. 갠적으로 첫번째 마끼보다는 두번째 뎃카마끼가 훨씬 비주얼도 예쁘고 맛도 더 취향. 확실히 네타 중에 생선살이 듬뿍 들어간게 내 취향인듯하다. ㅇ 앵콜 - 이날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미루가이❤ 를 앵콜로 부탁했다. 역시나 입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달큰하게 씹히는 맛이 최고다. ㅇ 교쿠 카스테라 같은 폭신폭신한 스타일! 안은 촉촉하고 맛있음 ㅇ 디저트 유자 녹차 호지차 중 택1. 생강 아이스크림 or 과일 중 초이스. 나는 호지차와 아이스크림을 초이스. --- 코지마에서 한 끼 식사를 마치고 나니, 왜 다들 이곳에 이렇게 열광하는지 알겠다. 평소에는 쉽게 맛보기 힘든 고급생선어종을 아끼지 않고 스시네타로 사용한다는 점, 셰프님의 절제되면서도 숙련된 손길에서 느껴지는 장인의 포스, 샤리와 네타의 절묘한 밸런스. 마치 미스터 초밥왕을 만난 것만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서비스까지. 너무 완벽하다. 모든 스시를 박경재 셰프가 직접 쥐어주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걸릴 수 있지만, 그 짧은 기다림도 즐거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 예약 팁★ 코지마는 매달 1일 오전 10시부터 전화로만 다음 달 예약을 받는다. 예를 들어 7월 1일 오전 10시부터는 8월달 예약을 받는 것이다. 팁은 없다. 그냥 계속 걸어라. 한번 걸어서 안받는다고 낙담하면 안된다. 내가 정확하게 세어보니 192번 전화걸었더라. 통화중이면 바로 끊고 다시 걸고, 통화중이면 또 끊고 바로 다시 걸고. 이렇게 100~200번 하다보면 앞서 전화하던 사람이 끊겼을 타이밍에 딱 잡히면 나이스. ㅋㅊㅌㅇㅂ 서버시간 0분0초 맞추는 것보다 힘들긴 해도 차라리 나은것 같다. 그리고 전화 연결되면 망설이지 말자. 미리 언제 가고 싶은지 3순위정도까지 원하는 일정 정해두고 전화 연결되면 곧바로 예약 ㄱㄱ. 다시 전화 건다는 생각은 1도 하지 말라능. 다들 예약 화.이.팅.! insta @yeh_rang #먹히영

코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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