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서울에서 재현해낸 제주도의 맛과 분위기 그리고 감성. 예랑 Pick은 제주 카프레제와 제주 멜젓파스타. 들어서자마자 바닷소리가 들린다. 성수동에서 제주도를 느낄 수 있는 이곳 <소랑호젠>은 제주도 방언으로 '사랑하려고'라는 의미라고 한다. 일상여행자인 손님을 초대해 따뜻한 요리와 느긋한 시간으로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김우현 셰프님의 마음이 담긴 공간이다. 2023년 블루리본서베이에도 이름을 올렸다. 내부공간은 독특하다. ㄱ자형 바와 홀테이블 구조로 되어있고, 홀 한쪽 벽면에는 파도소리가 나오는 영상이 계속 흘러나온다. 한낮인데도 빛이 들어오는 창문을 다 막아서 마치 영화관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이곳의 모든 메뉴는 제주와 연관돼 있다. 메뉴 이름에 제주가 들어가거나, 제주에서 공수한 재료를 사용했다. 제주 해녀가 직접 채취한 보라성게를 사용한다던가, 제주 특산물인 천혜향,황금향,레드향 등 귤류를 사용한 카프레제 라던가, 제주의 오름을 모티브로 한 라자냐 등 정말 '제주'를 느끼고 맛볼 수 있다. 우리는 아래 세 가지를 주문해봤다. - 제주 카프레제 (16,000원) 제주 카프레제는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제주에서 나는 귤 중 제철에 맞는 아이를 사용한 카프레제다. 덕분에 오렌지빛 반짝거리는 천혜향이 토마토 대신 들어갔고 모짜렐라치즈, 바질, 올리브오일이 들어갔다. 상큼하면서도 꽤나 인상적인 맛이다! 여기 오면 반드시 시켜보기를 추천한다! - 제주 멜젓 (21,000원) 제주 멜젓과 갈치속젓으로 만든 솔티&스파이시한 젓갈 파스타. 젓갈이 가진 감칠맛과 짭짜름한 맛이 마치 앤초비 같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오일베이스 파스타와 잘 어울렸다. 한국인에게 친숙하면서도 거부감 없이 잘 만들어낸 파스타다. 시그니처라고 부를만 하다! - 제주 크림 뇨끼 (23,000원) 세몰리나로 직접 반죽한 부드러운 식감의 뇨끼와 제주 흑돗 항정살, 크림이 들어간 뇨끼다. 설명답게 뇨끼 식감이 부드럽고 포슬하다. 항정살도 겉바속촉으로 구워내서 겉은 바삭하고 안에는 육즙과 지방이 풍부해 맛과 식감 모두 잡았다. 식사하다보니 기분이 좋아져서 - 탐라 바이젠 - 한라 까마귀 포터 라는 탐라에일에서 브루잉하는 맥주도 곁들였다. 더할나위 없이 좋다. 이정도는 해야 제대로 된 제주도를 담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insta @yeh_rang #먹히영
소랑호젠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58 서울숲포휴 1층 1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