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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
추천해요
7년

한줄평: 정갈하고 정성스러운 창의적인 한정식. 기념일에 가기 좋다. 극악무도 게으른 홀릭 예랑입니다... 지난 4월에 부모님 결혼기념일 축하로 다녀온 후기입니다. 밀가루를 못먹는 가족 구성원 때문에 한정식집을 찾다가 발견한 유현수 셰프의 두레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아바타 셰프로도 유명한데, 올해 미슐랭가이드에서 더플레이트 식당으로 이름을 올렸다. 북촌에 있는 한옥을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내부 구조가 조금 복잡하고 불편했다. 화장실이나 다른 시설도 조금 낡은 편. 한옥의 고즈넉함과 맞바꾼듯하다. 이날 비가 세차게 내렸는데, 그래서인지 실내도 조금 추웠다.(4월초였음!) 이날 주문한 메뉴는 별코스(1인 11만원). 오래돼 맛에 대한 기억이 확실하지 않으니 간단하게만 적어보도록 하겠다. 와송죽 : 고소하고 맛있었음 동치미 : 새콤과 시큼의 중간. 적당히 새콤해서 좋았다. 침채샐러드 :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 쌉싸름함이 느껴지지만 유자소스가 포인트. 삼색전 : 부드럽고 맛있었다. 전을 기름지게 부치는 곳이 있는데, 깔끔했다. 계절회와 캐비어 : 메모가 없어서 기억 안나지만 맛있었다! 트러플과 무 : 트러플을 듬뿍 올린 무조림이라 아주 부드럽고 향이 좋았다. 의외의 조합인데 잘 어울렸던 걸로 기억. 산야초물회 : 초장을 별로 안좋아해서 살짝 자극적이었지만 중간에 입맛 바꾸기로는 적합. 도미어탕수 : 가장 맛있었던 요리 중 하나! 도미를 통째로 튀긴 탕수육이었는데, 비주얼도 임팩트가 있고 맛도 좋았다. 방풍나물도 들어갔던걸로 기억. 연저육쌈 : 딱 한조각 나왔는데 엄청 깔끔하고 맛있었다. 전복찜 : 전복도 맛있었지만, 게장의 임팩트가 엄청 컸다! 게딱지 내용물 등을 갈아서 파테처럼 만들었는데 향이 담뿍 느껴져서 전복이랑 먹으니 아주 좋았다. 보리굴비 : 메인메뉴 중 소갈비와 고르는 메뉴 중 하나인데, 그냥 보리굴비 맛이긴 한데 깔끔하고 맛있었다. 소갈비 : 파프리카 호박 동충하초 등이 들어갔고, 스테이크처럼 구웠지만 양념갈비 맛이 나서 굉장히 맛있고 부드러웠다. 비빔밥 : 예상 가능한 맛이지만 깔끔하고 맛있었다. 인절미티라미수 : 인절미를 활용한 티라미수라 비주얼도 예쁘고 맛은 더 예쁘고! 음식도 정갈하고 깔끔했고, 격식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재료 하나하나 정성들여 조리한게 느껴지고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려는 노력과 한식의 전통적 깊이를 더한 맛이라 만족스러웠다. 플레이팅도 하나하나 예쁘고 접시도 예뻐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두레유

서울 종로구 북촌로 65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