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남산한옥마을 가는 길에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는 작은 덮밥집이 있다. 이름도 정체성에 맞는 '덮'이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은 새우가쯔동(7000원) 규동(7000원) 오므라이스(7500원) 가라아게(6000원) 10명 남짓 들어갈 것 같은 작은 식당이다. 일본식 분위기를 풍기는 인테리어와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주문을 받고서야 조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메뉴는 나오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새우가쯔동은 큼직한 새우가 세 마리 얹어있다. 새우튀김은 맛있는데 역시 쯔유와 계란에 절여져 눅눅해져서인지 내입맛엔 조금 덜맞는다. 규동은 무난한 스타일의 맛. 규동에서 오 완벽해 이런 맛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인가. 오므라이스가 비주얼 임팩트가 컸는데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셋 중에 가장 나았다. 가라아게는 생각보다 그저그랬다. 내가 닭튀김 중에서 싫어하는 특유의 닭비린내가 조금 났다. 이 근처에서는 이런 메뉴를 찾기 힘들어 또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엄청 맛있지는 않은 것 같다.
덮
서울 중구 퇴계로34길 16-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