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논현동 숨은 일식 오마카세 맛집. 맛 서비스 분위기 가격까지 초초초강추❤ 마치 한 편의 무대극을 보는 것 같았던 <모노로그>. 셰프라는 배우들의 연기를 즐겨보는 듯한 손님이라는 관객. 요리 하나하나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 그 요리를 눈으로 즐기고 코로 느끼고 입으로 맛보는 공감각적인 즐거움을 모두 선사하는 곳이었다. 토요일 런치에 다녀왔는데, 5만5000원인데 진짜 맛있고 매우 합리적이고 고퀄리티라서 디너에도 꼭꼭 오고싶어졌다 *_* 아래는 각 메뉴 소개와 감상! (참고로 셰프님은 일본에서 요리를 배우셨다고 하는데,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에서 수학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리를 볼 때마다 단순히 일식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찐 일본갬성이 느껴졌는데 그게 다 일본에서 요리를 배우셔서 그런듯 했다.) 1. 차왕무시 - 조개육수를 베이스로 만든 계란찜. 모시조개를 사용했고 달래와 냉이를 넣었다. 위에는 5시간 찐 전복과 산초, 와사비를 올렸다. 향긋한 산초잎과 달래 냉이의 향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면서 봄내음이 확 느껴졌다. 조개육수도 아주 따끈하고 맛있었음! 2. 한입거리 소요리 -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소요리를 내줬는데, 플레이팅도 접시도 요리도 다 너무너무 예뻤다! 당연히 다 맛도 넘 좋았다*_* 김튀김 위에 단새우와 새우머리로 기름을 내서 가루로 만든 걸 뿌렸는데, 단새우의 달큰한 맛, 김튀김의 바삭한 식감, 새우머리기름가루의 새우풍미가 아주 조화롭고 맛있다! -고로케는 게 내장으로 만든 고로케 였는데, 요게 진짜 별미였다! 게내장이 아주 진하고 향이 가득했는데, 게살고로케랑은 또 다른 맛과 식감이다. 완전 술안주라 술이 땡기는 맛이었다 *_* (물론 난 가쿠하이볼 을 주문해 마셨지...ㅎ호호호호호) - 오리가슴살 수비드와 방울토마토 금귤. 햇양파로 만든 잼을 오리가슴살 위에 올려줬는데, 아주 달큰하고 부드러웠다. 진한 맛을 가진 음식을 먹다가 중간에 산뜻해지는 기분이다. - 마지막으로는 문어와 이와시생선 조림이었는데, 잔뼈가 많은 이와시가 하나도 안 거슬리고 맛있었고, 문어도 아주 부드러웠다. 3. 사시미 - 맨 오른쪽이 자연산 광어를 다시마 숙성한 것. 숙성해서 아주 부드럽고 실키했다. 사시미에서 다시마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간장을 많이 찍으면 그 맛이 반감된다. - 가운데는 국내산 50kg짜리 생참치의 등살과 뱃살이다. 등살은 노른자 반숙을 올렸는데, 생참치라 식감이 정말 부드럽고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뱃살 또한 기름기가 풍부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금새 사라진다. - 맨 왼쪽은 10kg짜리 삼치로 겉부분만 타타끼로 조리. 엄청 부드럽고 맛있다. 타타끼라 향이 좋고 식감도 회보다는 익었는데 살캉거리는 느낌이다. 중간에 입맛 바꾸는 느낌으로 김젤리를 준비해줬는데, 김을 젤리로?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식감과 맛이긴 했으나 요게 입맛 가심에 나름 좋았다, 4. 스프링롤 w/초석잠, 새우머리 생강우엉 넣은 일식풍 춘권은 우엉향이 넘 좋고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춘권 완전 좋음 *_* 같이 튀김으로 나온 뿌리채소는 초석잠이라고, 보통 간장절임으로 많이 먹는 재료라는데(땅의 다슬기라고) 고소하고 맛잇었다. 새우머리튀김도 새우향 넘 좋고 바삭거려서 맛있다. 5. 오리가슴살나베 가쓰오부시육수랑 오리고기 구울때 나온 기름 넣은 육수로 국물을 낸 나베다. 오리고기를 평소에 즐겨먹지 않는데, 모노로그에서 먹은 오리고기는 오리고기 특유의 풍미와 함께 부드러운 맛을 내서 맛있게 먹었다. 국물이 정말 일품인데, 아주 깔끔하고 시원하다. 채소맛과 오리맛 우러나면서 깊은 맛이 난다. 쑥갓이랑 버섯 양파 감칠맛이 우러나 아주 맛있다. 6. 솥밥 생선 한마리와 연어알(이쿠라), 햅완두콩이 들어간 솥밥! 요게요게 진짜 하이라이트였다! 이천미감으로 지은 솥밥인데, 진짜 맛있었당♥ 생선 풍미가 입에 퍼지면서 부드럽고, 햅완두콩도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다!! 이천미감은 갓 도정한 햅쌀을 작은 포션(450g)으로 판매하는 쌀이라는데, 정말 맛있었다. 오리가슴살 나베 남은 국물과 채소랑 먹으니 더 잘어울림 >_< 7. 우유아이스크림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에는 사케카스가 들어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치 식감이나 맛이 치즈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같았다. 같이 나온 라즈베리와 먹어도 맛있다. 생초콜릿도 한 피스 줬는데, 이거 먹고 나면 아이스크림 맛이 확 죽는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였다!! 진짜 맛있음!! 런치는 수금토 3일만 운영하실 예정이라고. 디너는 솥밥이 없는 대신 훨씬 더 다양한 재료로 요리를 선보인다고 하니 다음 번에는 디너에 꼭 와야겠다 *_*
모노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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