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seul
추천해요
6년

이수역 근처 아파트 상가 1층에 자리한 스시코에의 첫인상은 '아늑하다'였다. 출입문에서부터 시작되는 좌석은 총 7석이 전부다.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좌석 간 간격을 넉넉하게 마련해 좁다는 느낌보단 아늑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따뜻한 조명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 차분한 음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디너 오마카세 가격은 50000원. 샥스핀이 올라간 자왕무시로 시작하여 사시미 5종, 스시 11가지를 포함해 보리된장을 올린 청오이, 해초와 이꾸라, 장국, 교꾸, 코코넛크림 등 총 20가지가 넘는 코스로 나온다. 다른 리뷰를 봐도 알 수 있듯 이곳의 샤리는 간이 약간 센 편이다. 이덕분에 술을 곁들이기 더 좋은 듯 하다.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은 것들을 꼽아보자면 단새우와 우니, 갈치, 청어마끼, 참치등살. 디저트로 나온 코코넛크림도 너무 맛있어서 바닥까지 긁어 먹었다. 참치는 비린 맛 없이 살점이 혀에서 살살 녹아내렸고, 갈치는 겉부분을 토치로 구워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잘 살렸다. 단새우와 우니는 워낙 궁합이 좋은 식재료라 먹고 나서 입에 남는 달달함과 감칠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사실 뭐 하나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 맛있었다. 재료와 조리법이 겹치는 것들이 있긴 했으나 토치를 사용하는 조리방식을 좋아해서 셰프님이 토치를 꺼내실 때마다 설레였다. 가성비는 물론이고 가심비도 최고다. 정말 아낌없이 주고 싶은 모든 걸 내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날 준비한 샤리를 모두 사용한 것만 봐도 넉넉한 인심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니 최소 한 달 전엔 예약 잡는 것을 추천한다.

스시 코에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17 방배대우디오빌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