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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가고 싶다니까 형부가 찾아서 예약해준 곳. 예전에 비건음식점도 잘 찾아보고 체험(?)도 적극적으로 해보았는데 내 입맛에 안맞던 음식점이 많았다. 뉴트리셔널이스트를 너무 써서 특유의 그 맛이 강조되거나, 간이 세거나, 아님 너무 심심한 경우가 많달까? 비건음식점(양식)은 그래서 딱히 선호하지 않았지만 형부가 예약해주고, 미슐랭 식당이기도 해서 방문!!!! 기대와 달리 꽤나, 상당히 맛있고, 부족하거나 헛헛하지 않은 맛이었다. 게다가 커트러리/식기가 상당히 !! 맘에 들었다!!♥️ 완전 내 취향이에요. 그래서 재방문하고 싶어짐. 4인 세트로 주문했다. Set Menu(combo) appetizer: 시즌 샐러드/알배추구이/파니푸리 중 택 2 main: 고사리파스타/참나물파스타/아르프버거/두킨버거/워터렌틸크림커리 중 택 4 drinks: 에이드/시즌 티 중 택 4 dessert: 젤라또 / 크로플/무스케이크 중 택 1 만약 방문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파니푸리, 고사리파스타, 알프버거 ~ 🍵 일단 음료! 에이드도 맛있고 자스민그린티?그것도 꽤 맛있다. 자스민그린티는 약간 달달한 맛이 나는데 거슬리는 단맛아니고 가볍고 경쾌하고 상큼한 단맛. 에이드/시즌티/젤라또는 허브류와 과일을 잘 조합해서 청을 담가서 활용하는 것 같고, 젤라또 빼고는 별로 달지 않아서 잘 마셨다. 🥬알배추구이: 코코넛 체다치즈 매쉬포테이토가 깔리고 그 위에 알배추구이가 올라간다. 코코넛체다치즈라는, 코코넛을 이용한 비건치즈를 활용한 소스인데 녹진하니 알배추와 잘 어울어졌다. 당연히 동물성 진짜 치즈와의 녹진함이나 깊이에서 차이는 있지만 꽤나 훌륭했다. 그리고 그 위에 바짝 익혀낸 버섯크럼블이 감칠맛과 염도를 더해줘서 맛있었음. 익힌 알배추도 부드럽고 아삭하고, 소스도 약간 크리미하기보다 녹말소스처럼 걸쭉꾸덕한 느낌이어서... 전체적인 식감이 미끄덩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주문량은 많은데 주문대비 호평은 적은 편. 🍎🧆파니푸리: 치뽈레 후무스가 밑에 깔려있고 초당옥수수구이 그리고 파니푸리라는 게 올라가있다. 파니푸리는 얇고 바삭한 동그란 피 안에 사과/오이 샐러드가 있어서 상큼하니 맛있었다. 부서지는 바삭한 식감과 아삭하고 상큼달큰한 속재료의 조합이 꽤나 좋았다. 고로케/후무스/아란치니처럼 속이 묵직하지 않아서 에피타이저로 너무 좋았고, 후무스랑 같이 먹기도 너무 좋았다. 🍝고사리파스타: 고사리파스타는 오일베이스로, 잘게 썬 고사리?고사리페스토?를 스파게티(니..?)면에 잘 볶아냈다. 살짝 매콤한데, 고사리랑 함께 먹어야 맛있고 면만 먹으면 약간 싱거운 편. 바싹 튀긴 팽이버섯과 연근칩이 식감을 담당했다. 이거 꽤 만족스러운 메뉴. 🍝참나물파스타: 참나물페스토가 들어갔는데 참나물 자체의 향은 좀 적은 편이었다. 익혀서 그런지 참나물향이 덜나서 다소 아쉬웠고 약간 달큰한 맛도 나는게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버섯도 꽤나 들어가있고 링귀니 면 식감도 좋아서 잘만 먹음. 🍛그린커리: 흑미밥이 토렴되어있었다. 맛있음. 커리 향신료 특유의 향이 아주 잘 났고, 아스파라거스,가지,완두콩등 채소가 넉넉히 들어가 있어서 씹는 재미가 쏠쏠했다. 카레/향신료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것 같으나 그렇지 않으면 좀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 카레는 꽤나 걸쭉한 편. 🍔아르프버거: 버거는 역시 넉넉한 소스가 최고. 패티는 느끼하거나 콩풋내가 안나는 맛있는 비건 패티였고, 채소와 빵, 패티가 잘 어울어졌다. 새콤달콤 소스가 꽤나 많으니 먹을 때 주의. 대부분이 다 좋아할 맛이었다. 🍨젤라또: 사과맛/오렌지맛인데 이게 그냥 과일맛이아니라 허브류 섞은 ....그런 맛이라 맛있다. 꽤 달고 꽤 신데 그냥 과일만 넣어 얼리고 갈아낸 게 아닌, 복합적인 향미가 매력적인 샤베트였다. 근데 이렇게 세트로 푸짐하게 먹었는데 126000원 밖에 안된다니…? 이거 그대로 단품으로 시켜도 140000원인데, 세트라서 더 싸단다. 아휴 세상에 감사합니다.

아르프

부산 영도구 태종로99번길 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