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도 아니고 숯불도 아니고 바베큐도 아니지만 노포가 돼버린 로컬치킨 뉴숯불! 숯불바베큐치킨의 뉴패러다임을 꿈꾸며 '뉴'라는 접두사를 붙였건만 '뉴'하지 않은 '레트로'에 '숯불'로 굽는 것도 아니고 '바베큐'도 아닌ㅋㅋㅋㅋㅋㅋ 주력메뉴 '후라이드 및 양념치킨'인 35년 공력의 찐로컬 치킨집. 사장님이 일본에 가서 전수받아온 기술로 구현한 맛이라고 자랑스레 하시던 말씀을 들은 기억도 난다. 위치도 바뀌고(바로 맞은편이긴 했다) 간판도 바뀌었지만 맛은 추억 그대로라 정겨운 곳. 치킨을 자주 먹는 성향이 아닌데도 배달으로도 먹고 가서도 먹고 꽤나 먹었었다. 뉴숯불치킨이라 하면 냄새와 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먹으면 냄새가 머리카락부터 온몸에 배어 그곳에서 식사한 사람이 지나가기만 해도 코끝을 맴돌아 "(킁킁) 뉴숯불 맛있었겠다! 녀석 꽤나 맛있는 저녁을 먹었나본데" 외치던 때가 있었더랬다. 이거 먹고 도서관 가면 민폐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굳이 좁고 허름했던 가게에 들어가 먹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다른 곳에는 없는 특유의 맛과 식감이 있어 냄새가 배도 기다려도 먹게되는 곳. 압력 튀김기에 한마리 분량씩 넣고 튀겨 주문 후 나오는 데 조금 걸리는 편이다. 이미 배고픈 상태로 가서 애먼 양배추샐러드만 무지하게 비워댄다ㅋㅋㅋ 약간 딱딱한가 싶을 정도로 바삭한 튀김옷에 카레 및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 묘하게 중독되는 맛이다. 아직도 사이드 메뉴로 감자를 팔지 않는 게, 하다못해 주문시 감자곱빼기 옵션이 없다는 게 유일한 아쉬운 점. 꼭 반반 하시고 감자 먼저 양념에 찍어먹어주세요. 현 매장은 환기도 잘 되고 조리공간과 식사공간의 분리가 명확하게되어 냄새 배는 일은 거의 사라진 듯 합니다. 안심하시길. 웨이팅 있는 편입니다.
뉴숯불통닭
부산 금정구 금강로335번길 5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