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이 어렵다는 메루아에 갔습니다. Acciughe e Aglio는 죽방멸치가 들어가 있어 짭짤한 편이었습니다. 단단하게 삶아진 면의 식감과도 잘 어울렸어요. 비스큐 파스타도 비스큐의 풍미가 강했는데 염도가 조금 더 강하게 느껴져서 와인이 없으면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그리치아. 후추 향이 상당히 강한데 오히려 그 점이 좋았습니다. 치즈의 고소함에 관찰레가 칩처럼 바삭하게 씹히면서 고기 풍미도 느껴졌고, 통통한 면이 소스를 머금는 식감도 좋았어요. 토마토 파스타는 토마토 소스에서 나오는 인공적인 맛이 전혀 없었습니다. 전에 나온 그리치아를 베이스로 토마토가 조금 더해진 느낌인데,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다른 파스타를 주문할 걸 그랬나 싶었네요. 마지막으로 나온 티라미수는 생각보다 커피 맛이 꽤 강했습니다. 위에 올라간 파우더도 생각보다 많아서 먹을 때 목을 살짝 칠 정도였네요. 맛있었지만 기대가 워낙 컸던 탓인지 개인적으로는 한 번 먹어본 것으로 만족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들의 염도와 개성이 꽤 뚜렷한 편이라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약만 쉽다면 다시 한 번 가고 싶네요.
레스토랑 메루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25길 23 르씨엘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