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렀다 나도 변했다“ 오랜만에 파브리키친에 다녀왔습니다. 용산 시절에 워낙 가성비 있게 즐겼던 곳이라 옛날 생각을 하면서 먹게 되었는데요 라구 비앙코는 어느 정도 염도가 있었고 재료가 재료인지라 묘하게 소스에서 향신료를 뺀 카레 같은 인상이 느껴졌습니다. 딸리올리니 알 타르투포는 버터를 베이스로 한 무난한 따야린이었는데요 가격대를 생각하면 당연히 트러플 풍미가 엄청나게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었지만 따야린을 오랜만에 먹어서 만족스럽게 먹었네요 마이알레 에 카포나타는 용산 시절과 비교했을 때 소스가 더 진득하고 무거워진 것 같아요 채소에 감자 크림까지 더해지다 보니 안심과의 조합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차라리 예전처럼 소스를 가볍게 가져갔으면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가장 특이했던 메뉴는 스페치타노 디 오소부코 아롱사태를 사용해 장조림 고기 같은 식감에 함께 들어간 토마토소스와 칩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맛을 내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전반적으로 맛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최근 인상적인 이탈리안 식당들을 연이어 방문한 탓인지 아쉬운 부분들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 1년이라는 시간 사이에 저도 변하고 식당도 변하는 것을 보면서 여러모로 씁쓸한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네요
파브리 키친
서울 강남구 언주로152길 14 로데오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