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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루덴스
추천해요
3년

"신나는 망치질, 즐거운 나의 입, 행복한 하루" 제주도에서 '고기국수', '흑돼지', '갈치구이'를 많이 드셔보셨고, 약간 이제 조금 물린다는 생각이 드실 때 반드시 가셔야 하는 곳이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생각보다 단순해서, 평소 먹어보지 않은 특이한 음식을 여행지에서 접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즐거운 시간이 되고 그 즐거움이 하루 전체의 행복으로 이어지게 된다. 진짜 특이한 음식이다. 스페인이나 남미쪽에서 볼법한 느낌인데, 정확히 어느나라 음식인지는 모르겠다. 주 메뉴를 설명하자면, 딱새우, 감자, 소세지, 옥수수, 문어 등을 푹~ 삶아서 딱 먹기 좋은 시간에 건져내고 그것을 양동이에 가득 담아서 테이블에 흩뿌려준다. 그러면 양손에 장갑을 끼고, 한 손에 망치를 들고 딱새우를 내리치며 음식들을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다. 아무리 잘 설명하려고 해도, 이게 최선이다. 가서 드셔보시면 이게 얼마나 좋은 설명이었는지를 아실 것이다. 진짜 독특한 음식점이었고, 나중에 결혼할 사람과 제주도에 온다면 한번 들려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연인'이 아니라 '결혼할 사람'이라고 쓴 이유는 진짜 친하고 서로를 잘 이해하는 관계여야 이 음식점에서 나오는 나의 게걸스러운 먹방을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어서다. 여기는 격식과 교양을 지키며 식사를 하는 곳이 아니다. 망치소리와 새우를 뜯는 소리가 가득한 곳... 아쉬웠던 점은, '소스'가 너무 비싸고 양이 많다. 차라리 소스 세트를 만들어서 다양한 소스를 작은 통에 여러개 주면 훨씬 좋을거 같은데 현재는 그렇게 운영되지 않는거 같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 같이 방문했던 가족들이 모두 100% 만족했던 좋은 기억의 집.

피어 22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능7길 22 금능어촌계복지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