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무지 추운 날 라멘 대신 대림국수 어떠세요 몇 주 전 칼바람 불 때, 안국역에서 오레노 라멘 먹으려고 걸어가던 중 짝꿍이랑 결심을 했지요. 대기가 5팀 미만이면 기다리고, 아니면 다른 데 가자고. 오레노 가니까 딱 5팀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한 20초 생각하다 발길을 돌려 대림국수로 향했습니다. 가게가 넓어서 저녁시간대인데도 그냥 들어왔어요. 국수 순한맛/매운맛 주문했고, 곁들여 먹을 꼬치 4종류 주문했어요. 국물은 소고기 샤브샤브 마지막에 마시는 국물처럼 녹진하고, 간장 맛이 좀 났어요. 볶은 채소랑 고기가 꽤 많이 들어있었어요. 전 매운 맛이 더 개운하니 좋았어요. 국수가 맘에 들었어요. 쫄면 뜨겁게 먹으면 부드러우면서도 떡같이 쫀득한 느낌이잖아요. 약간 그런 느낌이 들어요. 부드러운 국수에 국물, 채소, 고기 곁들여서 한 젓가락 크게 한입하면 몸이 살살 녹아요. 꼬치가 좀 늦게 나와서 국수 거의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어요ㅠㅠ닭날개, 은행, 염통, 닭고기 완자 주문했는데 직접 숯불에 구워서 좀 걸린듯…불향 나는 닭날개는 먹기 편하게 손질되어있고, 염통, 은행은 고소해요. 닭고기 완자가 나오는 데 좀 오래 걸렸는데요. 그래도 제일 맛있었어요ㅎㅎ 꼬치 가격은 그냥 평범했던 것 같습니당. 국수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까 체감상 좀 비싸게 느껴질 수는 있어도 이정도는…날 추울 때, 국물 생각날 때 종종 생각날 거 같아요. 참, 저녁에 꼬치 시킬 땐 3종 이상 주문하셔야 합니당!!
대림국수
서울 종로구 북촌로2길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