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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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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기대와 맛의 반비례식 하루 쯤은 보상이 필요한 날이 있어요. 역시 배신하지 않는 것은 맛있는 음식이겠죠? 시장 근처에 있어서, 뭔가 정겨운 풍경을 눈에 담으며 방문하게 되었어요. 시원한 말차와 계란찜, 참깨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를 내어주시고요. 오늘의 카이센동을 주문했어요. 20인분 한정이라고 하네요! 차를 마시면서 기다리면, 제철 해산물이 소담히 올라간 카이센동을 바로 앞에서 만들어 건네주신답니다. 우니, 초새우, 흰살 생선, 연어, 관자, 참치 등살로 구성되어 있고요. 해산물과 밥을 함께 곁들여서 먹으면 된답니다! 밥이 약간 따뜻해서, 첫 입이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ㅜㅜ 여러 생선을 두툼히 썰어 먹는 것은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지만..생각 만큼 짜릿한 것은 아니었어요! 다 먹었으면 교쿠도 주세요. 부드럽고 달콤해서 젓가락으로 집으면 포옥 들어가는 게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요. 오늘은 짐처럼 쌓아둔 일도 하나 처리해서 기념으로 짐빔 하이볼 시켰어요. 위스키 향이 조금 약한 게 흠이네요. 카이센동이랑 같이 먹었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는데,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주문했네요.. 사실 조금 기대를 하고 가서, 실망했던 건 사실이에요. 만약 무심코 들어갔더라면 맛있다고 생각했을지도..ㅎㅎ 하지만 쌍문역 근처에 이렇게 멋진 식당이 있는 것은 좋아요!

하이쿠

서울 도봉구 도봉로114길 4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