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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추천해요
2년

마침내, 혼네! 옛날에 교대쪽이었나….츠케멘을 먹었었는데 푸석한 차슈와 중화면같은 면발, 대접에 담아주는 미지근한 스프에 이건 무슨 요리인가 싶었던 기억이 있다. 이후 모 빡빡이가 나오는 라멘 만화를 읽고 제대로 된 츠케멘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가던 도중 혼네를 알게 되고 방문해야겠다고 결심. 위치상 오기도 힘든데 연남동 라멘집 특성상 재료소진되면 쫑이라서 한번 헛물켜고 두번째에서야 먹어볼수 있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는데 메뉴는 츠케멘, 곱배기로 두가지뿐. 리뷰들을 보니 시즌메뉴를 내시는 것 같긴한데 매진으로 되있어서 곱배기로 시켰다. 사실 뒤의 일정이 있어 주문 후 10-15분 정도 걸린다는 공지를 보고 꽤 초조했는데 생각보단 금방 나왔다. 오픈 직후라 준비를 좀 해두셨나보다. 츠케멘의 특징은 스프에 면을 담궈 먹는게 아니라 찍어서, 차가운 면과 뜨거운 스프의 대비를 즐기는 것이라고 알고있는데 그런만큼 면도 일반적인 라멘 면보다 굵었다. 칼국수면정도? 탱탱하고 아주 힘이 있는 면발이라서 호쾌하게 후루룩 먹어치울 수 있었다. 스프는 아주 찐뜩하고 진하고 간이 강한 편. 스프라기보단 소스의 농도에 가까울 정도인데, 건더기도 간혹가다 씹힌다. 놀랍게도 이런 진한 농도에도 끝맛이 굉장히 깔끔해서 덜어놓은 양배추 절임을 먹을 필요가 없었다는게 인상적이었다. 위에 라임, 후추, 다시마식초, 매운소스를 추가해가며 찍어먹어보았다. 사실 앞에 3가지는 스프에 추가해도 좀더 깔끔해진다 정도 느낌이었는데 매운소스는 스프의 성격자체가 확 바뀌는게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인 한국인 입맛에도,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매운소스를 첨가한 쪽이 좀 더 취향이었다. 고명은 라임, 적양파 찹과 계란, 차슈 두장, 멘마였다. 라임은 위에 말한 것처럼 스프에 뿌려먹었고, 차슈는 두 장이 약간 차이가 있는데 아마 삼겹살과 목살이려나…? 스프가 강렬해서 찍어먹으니 차슈간의 차이가 도드라지진 않았다. 멘마가 굉장히 두툼한 것이 처음 보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만큼 씹는 맛이 있어 좋았다. 마무리로 남은 스프에 와리스프를 넣어 마셨다. 와리스프가 거의 펄펄 끓는 정도인 걸 보니 사장님이 온도감에 대해 진심이구나 싶었다. 시간 문제나 호쾌하게 먹는다는 미명하에 너무 허겁지겁 먹어 제대로 즐기지 못한 느낌도 있어서 다시 한번 방문해 시즌 메뉴도 즐겨보고 싶다.

혼네라멘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42-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