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는 족발 사이드나, 지방 놀러갔을 때 자주 먹는 음식이란 느낌인데 제천 시내에 위치하고 상당히 평가가 괜찮길래 눈여겨보고 있다 방문한 용천 막국수. 시내라곤 하지만 중심가와는 좀 떨어져있는 편. 도착해서 들어가면 손님을 맞아주는 건 접객이나 미소같은 것이 아니라 큼지막한 주의사항 문구들이다. 사장님께서 예전에 코로나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는지…식당 문 앞 뿐만 아니라 식당 내부 곧곧에 절대 식사가 나오기 전까지 마스크를 벗지 말아달라는 주의문이 붙어있다. 그 일환으로 술도 안파신다고. 코로나가 꽤 잦아든 지금에서도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긴한데…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겠지. 비빔과 물 막국수, 수육소자를 주문. 뭐 대부분 막국수 집이 그렇듯 물과 비빔은 양념과 육수의 비율차이이다. 비빔쪽 육수를 더 진하게 하는 경우도 봤는데 야기는 거의 동일한듯 하다. 메밀면이 가닥가닥 뚝뚝 끊기는 듯하면서도 적당한 탄력성이 있는게 상당히 괜찮았다. 양념은 맵찔이도 비빔막국수 한그릇은 먹을 수 있겠다 싶은 정도. 시원한게 여름에 와서 먹으면 좋을 듯. 수육은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럽고 쫀득하게 잘 삶겨 나왔다. 양이 좀 적다 싶은데 가격 생각하면 적당할지도. 상당히 무난한 집이여서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좋아할만 식당이라… 제천에서 먹을 곳이 마땅찮다면 추천.
용천 막국수
충북 제천시 의병대로 16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