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간단하게 물물교환하려던 만남이 확장되면서 번개 망년회처럼 되서 가게 된 용산양꼬치. 그리고 그런 모임을 하기 좋은 식당. 우선 양꼬치를 주문. 양다리 통구이를 생각하고 방문했지만, 예약메뉴인 것은 간파못하고 그냥 양꼬치만 먹어야했다. 조금 더 비싼 등심을 섞어 시키는 걸 권하기도 하셨는데, 양등심을 별로 안좋아해서…. 나온 고기가 윤기가 촤르륵 흐르는게 아주 좋은 품질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별로였다(??!?) 양꼬치는 좀 양육향이 나는, 꼬릿한 게 좋더라구요…? 뭐 취향에 벗어났을 뿐 맛있게 먹긴 했다. 사진에는 없지만 꿔바로오는 케찹맛이 좀 진하게 났다. 이 또한 내 취향에서는 벗어나는 부분이라 아쉬운 점. 하지만 지삼선은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소스랑 튀김이 찰떡궁합으로 어울린다는 느낌? 감자가 살짝 서걱서걱한 것도 좋고, 가지튀김은 말해 뭐해. 그리고 온면은 친구가 시킨걸 맛만 봤는데 와…이게 참 충격적으로 맛있었다. msg를 때려박은 듯한, 온면이라는 이름의 라면을 먹는 느낌. 술안주나 해장으로 굉장히 좋을거란 느낌이 들었다. 주력메뉴가 양다리 구이고, 한 번 구워져 나온 걸 불 위에서 마저 익혀 먹는 방식이라 기본적으로 주는 숯불이 약하고 오래가지 않는 건 불편한 점. 안 그래도 사람이 많고 복작복작한데 숯불을 여러번 갈아야한다는게… 가방 놓을 자리도 없을 정도로 테이블 간격이 비좁은 점이나 사람이 많아서 주문 처리가 빠르지 못한 점도 많이 아쉽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모임 장소로 맛있게 즐기기엔 충분한 곳. 의도치않게 양다리 사진에 낚여 멀리까지 와준 친구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다음에는 꼭 통구이를 같이 먹으러 와야겠다.
용산 양꼬치
서울 용산구 백범로99길 6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