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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추천해요

1년

티잘알분께서 티코스 입문으로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방문해본 티이. 입문이니까 미니티코스가 부담없을 듯 해 그쪽으로 예약했다. 네이버에는 30분 단위로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나오고, 코스별로 시간 제한도 있는걸로 나오는데 막타임이었기 때문이었는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머무를 수 있었다. 꼭 막타임이 아니더라도 자리만 남아있다면 사장님께서 크게 신경쓰지 않으실 듯할 느낌. 1인 업장이다보니 사람이 많으면 코스가 상당히 지연되기도 하고…. 처음에는 밀크티로 시작. 원래는 한가지만 골라야 하지만 코스가 지연되서 세가지다 맛볼 수 있게 해주셨다. 수비드로 밀크티를 만드시는 걸 나중에야 알게됬는데, 좀 읭?스럽긴 했지만 먹었을 때 향이 진하게 나면서 텁텁함이나 쓴 맛이 없고 맛있었다.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 거지. 종류는 호지차,단호박, 쑥 세가지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단호박 밀크티에 들어있던 호박 말랭이?같은 것이 맘에 들었다. 쑥만 아이스로 주시고 나머지는 따뜻하게 마시는 차였는데 맛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달까. 각 원재료의 향과 맛이 진하게 나니 취향따라 선택하시면 될 듯. 다음은 목련꽃차와 함께하는 크루아상 플레이트. 따로 베이킹을 할만한 공간이 안보이는걸 봐선 아마 생지를 사와서 구우시는 거겠지만, 크루아상이 엄청 맛있었다! 버터리하면서 결이 세밀하게 살아있고 바삭바삭. 이런 크루아상을 잘라서 가운데 빈 공간에 시나몬가루를 듬뿍 뿌린 아삭하고 달콤한 사과를 얹은 뒤, 직접 만드셨다는 홍차 시럽을 뿌려 먹으면 된다. 이후에 살짝 매운맛이 도는 목련꽃차로 입안를 개운하게 씻어내면 완벽하다. 홍차시럽이 좀 점도가 낮다는 느낌도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바삭한 크루아상과 아삭한 사과의 식감에 잘 어울렸다고 생각된다. 그다음으로는 운남성 홍차랑 자스민?이었던가…암튼 블렌딩란 홍차. 3번이나 리필해주셔서 밤에 잠을 못자게되긴했지만사장님의 인심과 실력을 잘 보여주는 깔끔한 홍차. 베리에이션 티는 약간 논 알코올 티 칵테일에 가까운데, 히비스커스랑 얼그레이 조합과 민트와 패션후르츠 조합으로 기억한다. 전자는 얼그레이를 얼린 얼음에 히비스커스 차랑, 우유랑,탄산수랑 이것저것 넣으셔서 뭐지? 잡탕차를 만드시는건가? 싶었는데 마셔보니까 사장님의 차에 대한 노력, 연구가 잘 느껴지는 한잔이었다. 어느한쪽의 맛이 도드라지지 않고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다. 민트 패션후르츠도 밸런스는 좋았지만 전체적인 맛자체가 강하고 화한 느낌이라 마지막에 마무리할때쯤 마시기 좋았던 듯. 자리는 바랑 온돌테이블? 좌석이 있는데 바는 사진 찍기 좋고, 테이블은 편하게 얘기하거나 커플끼리 꽁냥대기 좋을 듯하다. 어떤 사람 조합으로 오든 좋을만한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티코스를 기대한다면 아쉽겠지만 캐주얼하고 인스타에 올릴 곳을 원한다면, 특히나 티코스가 처음일 차 입문자에게는 이만한 곳도 없을 듯하다. 단품 주문도 가능한 듯 하니 다음에는 티칵테일을 마셔보러 와볼까…

티이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62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