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스테끼동을 괜찮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일식을 찾는 친구를 데리고 갔다. 친구에게 참 미안했다. 메뉴개편이 꽤 되었는지, 늦게가서 없는 건지 옛날의 한정메뉴들은 키오스크에 보이지 않았다. 미소카라메와 야끼도리동, 닭껍질 만두를 주문. 미소카라메는 옛날보다 짠 맛이 덜해서 대중적이고 먹기 쉬워진 느낌. 근데 개성도 같이 죽었다. 면발도 옛날만큼 탱글거리지 않고 무엇보다 물을 제대로 안빼고 그릇에 담은 건지 먹다보니 양념이 점점 질척거린다. 음….우동면은 꽤 좋았던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야끼도리동은 2만원 넘어가는 한그릇의 포션이 이거여도 되나 싶다. 야키토리 코스가 5만원인 곳도 많은데…맛도 그냥 숯불닭고기 맛이라 그러고… 닭껍질만두는 계륵마냥 빈약하다. 이럴거면 삼각김밥 4개 사먹지. 직접 만드시는거면 반성하셔야할거구 제품쓰시는거면 마진 너무 붙이시는거구… 전보다 웨이팅이 없어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신 가지 않을 듯.
배키욘방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2길 22-23 평원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