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옛날부터 유명세는 들어왔던 츠쿠모. 뼈를 다 발라넨 통 갈치를 얹어낸 덮밥 비주얼을 보면 가보고픈 마음이 솟다가도, 장어덮밥 하위호완이다, 사장님이 까다롭다 라는 평가들을 보면 한발자국 물러나게 되는 느낌…. 그러다가 가려던 식당이 문을 닫아서 다른 곳을 찾다보니 눈에 들어와 방문. 갈치덮밥 대로 주문했다. 사장님 혼자서 조리부터 서빙까지 다 맡고계시다보니 주문은 키오스크로만 가능하다. 키오스크 위 화이트보드에 주의사항이라던가 화장실 위치등이 적혀있는데 제대로 안 보고 있다가 사장님께 한 소리 듣긴했다. 그래도 다른 리뷰들에서 본 거 만큼 퉁명스럽다거나 불친절하시지는 않았다. 오히려 웃는 모습도 보이시는걸 봐선 시간이 지나면서 유해진거려나. 1인매장 특성상 음식 서빙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그런 것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찬합의 갈치덮밥과 함께 우동국물에 만 소면과 절임반찬, 그리고 텐동집에서 자주 보던 절임토마토?가 같이 나왔다. 얇게 썰려 장미모양으로 담긴 토마토가 예쁜 모양만큼이나 맛있었다. 메인인 갈치덮밥은 튀겨지듯 구워진 갈치가 소스에 적셔진 식감이 버적한게 독특하다. 살은 상당히 부드러워서 젓가락으로 먹기 어려울 정도에 기름진 갈치 맛이 좋다. 고명과 밥 모두 간이 되있어서 나에겐 좀 자극적인 편. 장어덮밥의 마이너버전이란 말에는 동의 못하겠지만 또 그와 다른 매력이 있냐고 하면 흠…번거로움 없이 오동통 갈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예상했던 것과는 호평도 혹평도 다르게 엇나갔지만 그게 또 막 인상깊지는 않았던 느낌. 한번쯤은 가볼만하지만 그 경험으로 충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츠쿠모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2길 5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