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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추천해요

11개월

탕!탕! 고!고! 압구정의 메인스트림에서는 좀 벗어난 곳에 위치한 젤라또리아 탕고. 이런 곳에 젤라또 집이?라는 인상이라 디잘알분의 소개가 없었다면 가볼 일이 없지 않았을까. 가게에 들어가니 순박해보이는 사장님이 장사 준비에 여념이 없으시다. 고민없이 리조랑 피스타치오를 주문. 그래서 몰랐는데 뒤에 온 손님들을 보니 시식도 원하면 가능한 듯. 일반적인 플라스틱 스푼이 아니라 나무스푼이란 점이 여러개 써도 환경에 대한 죄책감이 좀 적다고 해야하나…좀 더 멋스러워보이기도 하고 맘에 드는 점 중 하나.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자 제대로 된 젤라또의 질감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쫀뜩하면서도 혀 위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느낌. 아무래도 리조보다는 피스타치오가 강렬해서 기억에 남는데, 피스타치오 향과 견과류의 묵직함 둘다 잘 살아 있는게 훌륭했다. 여러사람들 덕택으로 다른 맛들도 먹어볼 수 있었는데 패션후르츠는 지나치게(…) 원물을 잘 살렸단 느낌이었고, 딸기는 순한 딸기 우유맛이 나는게 신기했다. 하지만 진짜 신기한 맛은 버터였는데 아이스크림에서 우유나 치즈가 아니라 진짜 버터 향과 질감이 표현된다는게…어케 만드신걸까 궁금해질정도. 그래도 젤 맘에 들었던 건 기네스초코. 기네스의 쌉살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달콤씁슬한 초콜릿맛과 혼연일체로 구현되어 있어 알콜류 디저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맛이었다. 날씨와 상관없이 압구정쪽에 간다면 다시한번 전속전진으로 방문해나가게 될 곳.

탕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224 우미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