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양꼬치거리에 양꼬치집은 널리고 널렸지만 나에게 가장 맞는 집은 여기라서 방문하는 경성양육관. 한창 짬을 비비고 있을 무렵 삼대천왕에 나온 이곳을 보고 꿔바로우를 먹으러 군 후임과 방문했었고, 이후로 건대 양꼬치하면 거의 여기였다. 혹시나 더 나은 곳이 있을까해서 다른 집들도 몇군데 둘러봤지만, 기본 시즈닝이 과하거나, 너무 육향없이 깔끔해서 양꼬치로 안느껴지는 곳들 뿐이라…돌아돌아 이곳이다. 아무튼 사촌들이랑 방문해서 이것저것 시켜봤다. 양꼬치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이고, 먹으면 기침이 나오는 꿔바로우도그대로. 원래 기본 상차림에 포함됬던 마늘은 빠지긴 했는데 달라고 하면 추가비용없이 주신다. 잘아진게 살짝 아쉬운 생마늘을 한입 베어물고 꼬치를 뜯으면 양기름에 느슨해진 혀에 긴장감을 주는 맛!! 마라양꼬치는 마라 맛이 너무 심해서 실패였다. 여기가면 기본적인걸로 드시길. 최근에 근처 식당들의 퇴화를 지켜보면서 착잡했는데 이곳은 그래도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곳이라…앞으로도 건대 양꼬치는 이 곳일듯.
경성 양육관
서울 광진구 동일로18길 5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