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 괴물이 있는데요, 갓덴스시에 미친 괴물입니다… 심지어 내가 데려가서 내가 만든 괴물이라 뭐라 말도 못하고…다른 지점은 싫고 잠실점만 좋다고 그러고…하지만 매번 2시간 웨이팅을 할 순 없기에 얘랑 약속 잡을 때마다 송리단길 일식집을 찾아내는 중…. 암튼 이런 과거사로 탐색한 송리단길 일식당 보길. 평이 엇갈리기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았다. 문어떡갈비 솥밥과 연어덮밥을 주문. 기본찬 중에 무절임이 은근히 무의 아린 맛과 단맛이 밸런스가 맞고 식감이 아득거려서 좋았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오히려 좋아라는 느낌. 같이 나온 김도 솥밥이랑 먹기 좋다. 일단 솥밥 양이 꽤 되는데다 버섯이 푸짐히 들어있다. 떡갈비도 두툼한게 두장이라서 남자도 충분할 양. 같이 나오는 문어랑 꽈리고추, 와사비를 곁들여 먹으면 다채로운 식감과 맛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솥밥답게 물 부은 누룽지를 먹는 맛도 있다. 확실하게 밥이 눌려있는 편이라 구수하고, 떡갈비가 간이 세서 누룽지와도 잘 어울린다. 연어덮밥의 연어도 쫀득하면서 숙성이 잘 됬다고 느껴졌다.양도 꽤 많은 편이고. 여성분들은 배부르실듯.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지만 소개팅이나 데이트로 올 만한 분위기라는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편. 예약 하기도 아직은 편한 것 같다. p.s. 실제로 옆자리가 소개팅인 듯 했는데 여성분이 화장실 가시자 탈진한 듯 한숨을 내쉬는 남성분….파이팅입니다요.

보길

서울 송파구 오금로16길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