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마실 술을 사러 들린 제주약수터. 어차피 테이크아웃할 생각이었지만 이미 안쪽은 만석으로 북적북적했다. 종류가 엄청 많아서 고민하다가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것들로 구성해보기로 생각. 캔으로 파는 화수분과 남쪽나라를 제외하고 올레길, 헨젤과 그레텔, 솜씨자랑을 페트에 담았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올레길->남쪽나라->화수분->헨젤과 그레텔-> 솜씨자랑 순서로 마시는게 좋을 거라고 안내해주셨다. 숙소에 돌아와 하나씩 풀어보기 시작. 올레길은 칵테일로 표기 되있길래 먼가 했는데 감귤엑기스에 맥주를 섞으신듯? 솔직히 과하다…. 엄마도 진저리 칠정도면… 오히려 다음타자인 남쪽나라가 적당히 감귤향 나는 에일느낌이라 좋았던듯. 화수분은 귤피느낌이 나는 골든 라거였는데 좀 애매했다. 이도 저도 아닌 느낌. 헨젤과 그레텔은 로투스맛이 난대서 기대했는데 로투스 맛이 바뀌었나보다….그냥 평범한 브라운 에일. 솜씨자랑이 헷지 IPA의 풍부한 과실향과 날카로운 맛의 조화가 잘 살아있어 제일 괜찮았다. 보통 카스테라만 먹는 빵돌빵순 가족들도 무난히 마실 수 는 개성이 강하지 않은 맥주들. 맥덕들에게는 많이 심심할 수도. 하지만 관광지 버프를 생각하면 테이크아웃해서 시장구경하면서 마시면 최고일 것 같은 곳.
제주 약수터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 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