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여행 마무리로 상춘재라던가 상춘재라던가 상춘재를 가고 싶었지만, 비행기 시간에 몸이 단 아부지께서 근처에서 대충 먹고 가자그래가지고…그래서 적당히 찾아본 고기 국수집. 시간대 때문인지 생각외로 사람도 없고 주차장 자리도 널널하다. 안쪽에는 연예인 사진 싸인이 좀 있다. 메뉴는 고기국수랑 비빔국수, 수육 뿐. 다들 배도 좀 부르고 고기국수로 통일해서 주문했다. 고기국수 국물이 돼지국밥같이 진하고 돼지냄새가 좀 나는편. 돼지 잡내는 아니지만 민감하신분은 좀 꺼려할만하다. 어무이가 좀 힘들어하셨어요. 올려진 고명고기가 두툼하고 터프해서 중면의 도톰한 면발과 잘 어울린다. 김치도 아주 푹 삭아서 이런 국물에 곁들여 먹기 딱 좋은. 근데 깍두기는 좀 아쉬웠던 기억. 반대였나? 아무튼 둘 중 하나는 리필까지 해 먹었습니다. 생각외로 만족스러웠던 떠나기전 제주의 마지막 식사. 오픈 시간도 널널하니 애매하다 싶으면 가기 좋아요.
골막식당
제주 제주시 천수로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