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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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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건강검진을 끝내고 이 시간에 문 연 매장중에 적당히 먹을걸 찾아보다 발견한 빵집 로브니. 역에서 꽤 먼거리라 휘청휘청 걸어가니 비어버린 뱃속을 찌르는 빵냄새가 매장안에 진동한다. 트레이를 산더미만큼 쌓아올리고 싶은 욕망을 절제하며 소금빵, 크림치즈콩떡? 그리고 대표메뉴로 보이는 로브니 무스를 주문. 물론 세개다 시간이 좀 흐른 뒤에 먹은거라 함부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높았던 기대감을 감안해도 많이 아쉬운 편. 우선 소금빵은 버터가 바닥쪽에 몰려서 식감도 눅눅했고 느끼했다. 맛도 너무 짰던 편. 로브니 무스는 딸기와 바질, 바닐라의 조화가 신선했으나 그 이상의 무언가는 없었다. 무스 질감 자체도 부드럽다기보다 젤라틴 느낌이 나서…평범 그자체. 의외로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 크림치즈빵이 아주 맛있었다. 부드러움과 쫀득함 사이에 있는 묘한 찰기가 독특했고 크림치즈맛도 과하지 않아서 순식간에 해치워버림. 그렇다고 이거 먹으러 또 갈 것 같진 않고…주변에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아쉬운 곳.

로브니

서울 강남구 선릉로85길 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