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려던 디저트집이 꽉찼길래 차선책으로 고른 산도. 꽤 먼거리를 걸어야했는데 도착하니 이미 가츠산도는 다 나갔다고. 아쉬운대로 에그산도를 주문. 척봐도 촉촉해보이는 식빵 사이로 입자가 굵은 계란사라다를 쑤셔넣고 후추를 거칠게 뿌려냈다. 접시에 반갈된 코니숑이 덜렁 있는게 왠지 웃음포인트. 샌드위치를 한입하니 우선 촉촉하고 부들하고 쫄깃해서 입속이 척척 달라붙는 식빵. 그냥 하염없이 뜯어먹고 싶을 맛이다. 계란 사라다도 꽤 느끼한 편이라 피클을 베어먹으며 균형을 잘 맞춰줘야한다. 이럴바엔 그냥 사라다에 다져 넣어줬으면 훨씬 맛의 밸런스가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식빵이 너무 괜찮아서 하나 사갈까 하다가 내가 이 빵을 감당할 음식을 만들진 못할 것 같아서… 여기서 먹어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가츠산도도 한번 먹어보러 와야지.
산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6길 38 세오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