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간간히 소식을 들어왔으나… 거리상 굳이? 싶다가 귀하신 분이 추천과 함께 이용방법을 친절히 알려주셔서 가보기로 결심. 노말 ‘사이클’ 코페니까 자전거를 타고 가자는 미친 발상. 동생이 도착해서 욕했다. 아무튼 겨우겨우 입구를 찾아서 들어가보니 뭐라 표현 못할…사장님의 개성이 확고한 인테리어의 가게가 펼쳐져있다.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고, 주문은 천천히 받을테니 기다리라고 차분히 말씀하시는 사장님은 깐깐해 보였지만 땀흘리는 모습에 선풍기 앞자리를 안내해주시는 등 친절하셨다. 접객이 절대 나쁘지는 않으신데 소문이 잘못 퍼진듯? 들고간 텀블러가 두개라 두종류를 시키고, 콜드브루도 하나 주문. 아이스는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 밑밥을 까셨는데 마셔보니까 적어놓으신 노트가 너무 명확히 표현되서 놀라웠다. 원두자체가 엄청 뛰어난 건 아닌데 로스팅부터 직접 하시다보니 원두의 맛을 거의 100% 끌어낸다는 느낌? 그리고 구수하거나 쓴, 산미가 없는 원두들도 많이 취급하는 점이 좋다. 앞에 나이가 꽤 있으신 일행분들이 단골처럼 계셔서 보기 드문 광경이다 싶었는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음에는 좀더 플로럴하고 라이트한 원두로 도전해보고 싶은 곳. 뜨거운 걸 담아갈 수 있는 텀블러도 챙겨가야지.

노멀사이클코페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7길 6-8 3층